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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내용이 많습니다: 2020/08/23

답변수: 4
질문자: 허영은

안녕하세요?

인터넷과 책에 의지해도 이해가 잘 안되는 기상과 날씨 관련해서 궁금한 내용을 모두 적어보았습니다...

너무 질문이 많은가요....? 가능한 답변만 주셔도 너무나 감사합니다.

대류권계면의 높이가 위치와 계절에 따라 다르다고 하던데

우리나라의 여름, 겨울의 대류권계면의 높이는 얼마인가요?

냉하현상이 궁금해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냉하가 심했던 때는 언제인가요?

점점 냉하현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하는데 정말인가요? 이유는 무엇인가요?

일본에는 츠루시구름(吊し雲)이란 것이 있던데, 우리나라 말로는 어떤 구름일까요?(사진 첨부)

렌즈구름의 일종이라고 하더라구요. 비행접시구름과도 비슷해 보이던데 정체가 궁금합니다.

츠루시구름

우리나라에서 천둥이 가장 많이 치는 지역은 어디인가요?

전국의 천둥번개일수나 연간 천둥번개일수의 평균이 궁금한데 어디서 검색해서 볼 수 있을까요?

5.비에는 차가운 비와 따뜻한 비가 있다고 하던데, 우리나라에 내리는 비는 어느 쪽인가요?

눈인지 진눈깨비인지는 어떤 기준으로 구별하나요?

다이아몬드더스트는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인가요?

우리나라에서는 어디에서 관찰되나요?

일본에는 입춘에서 춘분 사이에 부는 강한 남풍을 ‘하루이치방’이라고 하고

봄의 신호탄으로 해석한다고 하는데요, 꽃샘추위 같은 건가요?

폭풍피해도 있을 정도로 강한 바람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도 봄이 올 무렵에 이렇게 강한 남풍이 불거나 특별한 기상현상이 있나요?

우리나라에도 이런 바람이 있다면 이름은 무엇인가요?

장마전선이 북상해서 끝난 줄 알았더니 다시 남쪽으로 되돌아오는 장마는 뭐라고 부르나요?

우리나라는 양성장마가 많은가요? 음성장마가 많은가요?

장마는 지역에 따라서 다른 특성이나 성질을 띄나요?

10.

수증기전선이란 말을 보았는데, 실제로 사용하는 용어인가요?

대륙의 덥고 조금 습한 공기와 바다의 따뜻하고 매우 습한 공기가 충돌해서

일반적인 정체전선과 조금 다른 수증기전선이 생긴다고 하는데, 자세히 알고 싶어요.

이런 특징의 전선이 우리나라 근처에도 생긴다면 어느 쪽에 주로 생기나요??

11.

비구름이 산맥에 가로막혀 이동이 어려운 경우가 자주 있나요?

강원도처럼 산맥이 가로막힌 곳은 장마 기간을 비롯해서 극단적인 큰비는 내리지 않나요?

12.

집중 호우라는 말이 있는데 눈도 호설이라고 하나요??

강원도는 세계적으로 봤을 때도 적설량이 높은 지역인가요?

우리나라에서 강수량이 가장 높은 지역은 어디고, 강설량이 가장 높은 지역은 어디인가요?

13.

바람태풍과 비태풍이 있던데, 우리나라를 지나간 대형 바람태풍과 비태풍은 무엇이 있었나요?

피해규모가 컸던 태풍들을 알고 싶어요.

14.

우리나라에서도 슈퍼셀이나 이와 비슷한 현상이 생겼던 적이 있나요?

바쁘신 중 너무 많은 질문을 적어서 죄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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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 홍성길 2020-08-26 00:13:08
  오늘 나머지 문제도 답을 시도해봅니다. 참고가 잘 되기를 기대합니다.
  
  11.답: 높은 산맥이 있으면 산맥을 경계로 한 쪽은 다른 쪽의 기상∘기후가 서로 다르답니다.
  푄현상이 그 한 예라 하겠네요. 산맥이 과히 높지는 않지만 우리나라 태백산맥을 예로 들어봅니다. 동해에서 구름과 함께 동풍이 불어오면 바람이 태백산맥을 불어넘게 되겠지요. 바람이 구름과 함께 산을 정상까지 기어오르면서 단열변화로 기온이 내려갑니다. 구름은 더 짙어지고 비가 내리지요. 구름이 가지고 있는 수분이 거의 소진됩니다. 산을 넘어 산비탈을 내려갈 때는 단열변화로 기온이 상승하지요. 구름이 소산되어 없어집니다. 결과적으로 산맥이 비구름을 막은 셈이지요. 산맥을 넘어 내륙쪽은 비그늘이 되어 건조해진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태백산맥을 경계로 동해안에는 비가 많습니다. 또 소백산맥의 남쪽에 해당하는 경상북도가 비그늘로 비가 적습니다.
  
  12.답: 호우에 대응되는 호설도 쓰이기는 하지만, 대설이란 용어를 흔히 사용합니다. 대설에 대응되는 대우도 쓰이기는 하지만 호우를 즐겨 사용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정리될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겨울철 강원도 동해안, 그리고 울릉도에 눈이 많이 쌓이기는 하지만, 세계적인 상황은 못됩니다. 예를 들면 동해쪽의 일본땅(우라 닙뽕)엔 겨울이면 2~3m로 정말 눈이 많이 쌓인답니다.
  우리나라에서 강수량이 많은 곳은 고등학교 지리부도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13.답: 태풍의 기준은 강수량이 아니고 강풍입니다. 강풍이 나타나기에 폭우도 따른다고 할 수 있네요. 대부분의 태풍은 정상적으로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립니다. 그런데, 기대만큼(?) 강수량이 많지 않을 때 그 태풍을 바람태풍이라고 할 수 있죠. 이번 태풍은 비태풍이 아니고 바람태풍일 것입니다라는 예보는 가능치 않습니다. 지내놓고 보니 비가 적었네, 바람태풍이었군 하는 말이 나옵니다.
  태풍 피해는 세월이 가면서 계속 커져갑니다. 어째서? 태풍의 위력이 커지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피해 입을 재산이 자꾸만 더 많아지기 때문이지요.
  이제껏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피해를 입힌 태풍은 2002년 8월 말 우리나라를 통과한 태풍 ‘루사’인데 당시 사망이 246명, 피해액이 5조 1500억원이나 되었답니다.
  
  14.답: 열대지방이나 온대지방의 여름철에 어디서나 조건이 형성되면 수퍼셀이 생길 수가 있겠지요. 드물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심한 천둥번개와 함께 집중호우가 내릴 때입니다. 우리가 수퍼셀의 구조를 파악하지 못할뿐이지요. 예를 들면, 기상위성 영상 중 전선대에서 특히 짙은 백색 당근모양의 영상이 보이는 곳에 수퍼셀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당근의 꼬리쪽에서 계속 구름이 생겨 발달하고 있는 모습이라 할 수 있지요.
- 허영은 2020-08-25 10:38:52
  친절한 답변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일본의 기상 관련 책을 읽으면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았는데,
  일본에만 해당되는 내용이 많았기 때문인가 봅니다 ^^
  음성장마(오랫동안 계속되는 장마)와 양성장마(집중 호우와 같은 소나기성 장마)는
  국어 사전에는 등재되어 있지만 실제로 사용하지 않는 용어인가 봐요....
  수증기전선은 말씀 주신대로 덥고 습한 기단끼리 충돌해서 생기는 전선이라고 설명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습기를 많이 머금은 정체전선이라고 이해하면 될까요?
  매일 겪는 날씨인데도 이렇게 모르는게 많다니 알수록 놀라울 뿐입니다.
  적어주신 답변이 큰 힘이 되고 있어요~ 감사해요!
- 홍성길 2020-08-25 00:05:42
  다음과 같은 옅은 답도 질문에 유효할런지 모를겠습니다만, 또 10번까지 시도해봅니다.
  6.답: 진눈깨비는, 눈이 내릴 때 눈이 녹은 물과 눈의 얼음조각들이 섞여 눈의 독특한 결정이 보이지 않는 상태를 이룬 물과 얼음의 혼합체라고 설명할 수 있겠네요.
  
  7.답: 다이아몬드 더스트(Diamond Dust)는 추운 겨울 비교적 구름이 많지 않을 때 구름에서 낙하하는 무수한 바늘모양의 결정체들이 햇빛을 받아 반짝거리면서 낙하할 때의 결정체들을 말합니다.
  
  8.답: 우리나라에도 겨울이 갈 즈음에 훈훈한 남풍이 불면서 상큼하게 봄이 오지요. 그러나 또 꽃이 피려는 이른 봄에 ‘꽃샘추위’라고 하는 강한 북서풍이 눈까지 몰고 대륙에서 불어오지요. 또 봄엔 지면이 따뜻해지면서 돌풍이 불기도 합니다. ‘봄바람’이지요. 대체로 봄은 이렇습니다.
  
  9.답: 우리나라의 장마전선은 남쪽에 위치한 기단들과 북쪽에 위치한 기단들과의 세력 균형에 의해 북으로 밀렸다 남으로 밀렸다를 반복하면서 그래도 조금씩 북쪽으로 밀려 올라갑니다.
  양성장마(?) 음성장마(?)를 어떻게 정의하는지 모르겠네요. 생소한 용어입니다. 설명 좀 해주세요. 장마는 지역에 따라 특성이 다르다기보다는 그때의 주위 기단의 세력다툼(?)의 결과로 강하기도 하고 약하기도 하며, 비가 많이 내리기도 적게 내리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결과로 어느 해는 피해가 많고, 어느해는 피해가 적기도 하네요. 금년에는 피해가 많았던 해 중의 하나였겠지요?
  
  10.답: 대기과학용어집(한국기상학회)에서 찾아보니 ‘수증기전선’이란 용어는 없어요. 매우 생소한 용어네요. 혹시, 전선 양쪽의 기단이 수증기를 많이 품은 해양성기단일 경우(?)를 말할 수 있을까요? 현재로서는 쓰이지 않는 단어 같습니다.
- 홍성길 2020-08-24 00:51:34
  우리에게 질문은 늘 있어야지요.
  대답을 시도해봅니다. 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1. 답: 열대권계면의 중심위치가 계절에 따라 이동하겠지요. 우리나라 여름에는 북회귀선 상공이 그 중심일 터이니까 우리나라는 여름철에 거의 열대권계면 아래에 위치하게 되어 권계면의 높이가 우리나라 중부지방 상공에서 대략 15~16km, 겨울철에는 열대권계면의 중심위치가 남회귀선 상공일 테니까 우리나라는 중위도권계면 아래에 위치하게 되어 권계면 높이가 10~11km 정도가 되네요.
  
  2.답: 여름이 여름답지 못한 여름을 냉하(서늘했던 여름)라고 할 수 있겠네요. 우리나라에 장마가 길었든지, 여름철을 특징짓는 북태평양고기압의 발달이 늦어지는 경우든지, 동해쪽에서 오호츠크해기단의 영향으로 차가운 동풍이 불어와 동해안과 중부지방에 서늘한 기온이 오래도록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 냉하를 유발하게 되죠. 지구온난화가 기후변화의 대세인데 지역에 따라서는 엇갈릴 수도 있지만 아직은 “냉하현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하기에는 근거를 대기가 어렵지 않을가요?
  
  3.답: 렌즈구름이라고 합니다. 바람이 걍하게 불면 산정이나 그 풍하측에 독특한 렌즈를 닮은 렌즈구름(lenticular cloud)이 발생합니다. 렌즈구름이 그 형태에 따라 여러 변종들이 있습니다.
  
  4.답: 천둥번개일수가 남한에선 대구 지역에서 15일로 가장 많고 기타 지역에선 10일 내외 되네요. 전체적으로 보면 남동쪽인 포항지역에서 5일, 북서쪽인 중강진 지역에서 20일 정도입니다. 한국의 기후(1973년 발행, 김광식 등, 일지사)를 참고했습니다.
  
  5.답: ´차가운 비´, ´따뜻한 비´란 땅에 떨어지는 빗방울의 온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요, 비를 내리게 하는 과정이 빙정으로부터 내리게 되는 비를 찬비라고 하며, 빙정에 이르지 않고 작은 물방울이 서로 충돌하는 과정을 통해 내리는 비를 따뜻한비라고 한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찬비가 내리는 것이 대부분이겠지만 한여름 적운 상태에서 소나기가 내릴 때는 따뜻한비라고 해야 할 듯합니다.
  
  우선 적었습니다. 후속은 다음 차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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