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방기상청 방재기상과 |
과장 김 재 호 |
2010.2.10.(수) 16:00 (총3매) |
즉시 |
최근 잦은 겨울비 원인
- 엘니뇨 모도키 때문 -
◇ 최근 중‧동태평양의 해수면온도가 평년보다 1.2℃ 높은 엘니뇨 상태가 지속되고 있음.
◇ 엘니뇨 모도키의 영향으로 발달한 필리핀 주변의 해양성 고기압이 평년에 비해 발달하여 북쪽 한기의 확장을 저지하고 있음.
◇ 이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온난다습한 기류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잦은 강수현상 유발. 지난 일요일(7일)부터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계속되고 있음.
□ 현황
○ 2010년 1월 20일 진도에 23.5mm, 1월 27일 완도 21.0mm 등 겨울비라고 하기에는 다소 많은 양의 비가 내림(그림 1).
○ 1월 30일과 2월 1일, 2월 7일부터 오늘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자주 내리고 있음.
그림 1. 전국 강수량의 일변화(1.20~2.9)
※ 강수자료는 광주, 목포, 여수, 완도, 순천, 장흥, 해남, 고흥 일강수량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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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인
○ 필리핀 부근에서 발달한 고기압이 일본 남쪽까지 확장함에 따라 중앙아시아에 중심을 둔 대륙고기압 세력의 확장을 막고 있음(그림 2).
○ 최근 열대태평양의 해수면온도는 +1.2℃로 엘니뇨 상태임(그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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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500hPa 고도장(2.1~2.8) |
그림 3. 열대태평양 수온편차(1.31~2.6) |
○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남서 기류가 유입됨에 따라 화남지방을 거쳐 한반도 남쪽으로 수증기가 원활하게 공급되고 있음(그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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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850hPa 수분속(좌:1월 하순, 우: 2월 상순) |
○ 시베리아 지역의 찬 대륙성 고기압이 세력을 유지하고 있으나 크게 남하하지 못하면서 우리나라 북쪽으로 한기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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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부근에서 한기와 난기가 만나면서 정체전선이 형성되어 지난 일요일(7일)부터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계속되고 있음.
○ 특히, 엘니뇨의 영향으로 발달한 필리핀 부근의 해양성 고기압의 주변을 따라 한반도 남쪽으로 온난 다습한 기류가 활발하게 유입되면서 다소 많은 양의 강수가 자주 나타남(그림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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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최근 잦은 비의 원인 모식도 |
□ 전망
○ 내일(11일)도 중국 남부지방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비나 눈이 예상되고,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소 많은 비가 예상되며 일부지역에서는 모레(12일)까지 강수가 지속될 것으로 보임.
○ 앞으로도 당분간은 이러한 형태의 기압계가 유지되면서 남쪽 해상을 따라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강수현상이 잦을 것으로 전망되며, 중부산간지방에는 눈이 오는 곳도 있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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