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기상청

방재기상과

과장 임 병 숙

051- 718- 0326

2010. 4. 5.(월) 18:00 (총2매)

즉시


3월 일조시간 적고 경북북부동해안 저온현상

◇ 경상남북도 강수일수는 15.2일로 평년보다 7.0일 많고, 일조시간이 123.1시간으로 평년(208.5시간)보다 85.4시간 적었음. 3월 중순이후 쌀쌀한 날씨가 지속되었으며, 특히 경북북부동해안지방은 동풍류의 영향으로 저온현상이 지속됨

◇ 4월 중순 기온과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고, 하순에는 기온 높고 강수량은 적겠으며, 4월동안 황사는 한두 차례 발생할 것으로 전망


□ 3월 기상 특성

○ 기온

- 3월 경상남북도의 평균기온은 6.0℃로 평년(6.4℃)와 비슷하였으나, 중순은 평년보다 0.5℃ 높았고, 하순은 평년보다 1.5℃ 낮았음(첨부 1 참조).

- 올해 초 장기간의 추위를 가져왔던 대륙고기압의 세력이 3월에도 유지되면서 기온이 네 차례(8~11일, 16~19일, 21~22일, 25~30일)나 다소 큰 폭으로 떨어져, 중순 이후 쌀쌀한 날씨가 지속되었음(그림 1).

- 특히, 경북북부동해안지방은 동풍류의 영향으로 저온현상이 지속되었음(울진 4.9℃).


 
 

그림 1. (좌) 3월 경상남북도 평균기온(℃) 일변화와 (우) 평균기온 편차도(℃)


○ 강수량

- 3월 경상남북도의 강수량은 93.5㎜로 평년보다 많았으며(평년대비 146%)

- 강수일수는 15.2일로 평년보다 7.0일 많았고, 일조시간은 123.1시간으로 평년보다 적었음(평년 대비 59%). 

- 대륙고기압과 해양성고기압 사이의 기압골이 우리나라 남쪽에 형성되면서 북고남저의 기압 배치가 자주 나타나 남부지방에는 자주 비가 내렸고, 동해안으로는 동풍이 탁월하여 경북북부동해안지방에 눈이나 비가 자주 내렸음(그림 2).


 
 

그림 2. (좌) 3월 경상남북도 강수량 일변화(㎜)와 (우) 강수량 평년비 공간분포도(%)

○ 황사

- 3월의 황사발생 일수는 5.2일(부산 4.0일)로 평년(0.7일)보다 4.5일 많았음.

- 19일 몽골에서 남동진한 저기압 후면의 고비사막, 중국 북부지방과 황토고원에서 발원한 강한 황사가 20일 새벽 발해만과 산둥반도를 거쳐 늦은 오후부터 경상남북도 전지역에서 관측되었음.

- 20일 오후에 황사를 동반한 저기압 후면으로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그 전면에 북서풍이 강하게 발달하여 황사가 상층에 많이 머물렀고, 우리나라에 빠르게 영향을 주며 남동쪽으로 이동함(그림 3).

<용어해설> 

○ ‘경상남북도’의 의미는 부산, 울산, 마산, 울진, 상주, 안동, 대구, 포항, 구미, 통영, 진주, 거창의 관측지점 자료를 평균한 것이며, 자료가 없는 경우는 제외하였음.

○ 평년값은 1971년부터 2000년까지 30년 평균값.

 
 

그림 3. (좌)  20일 12시 황사 관측지점(빨간 점)과 (우) 황사 경로

  

□ 잦은 눈/비와 쌀쌀한 날씨의 원인

○ 지난겨울 유라시아 대륙에 눈이 일찍 내려 평년에 비해 대륙고기압이 일찍 발달하였고, 1950년 이래 가장 강한 북극진동으로 인해 대륙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하여 그 세력이 봄철까지 유지되고 있음.

○ 그로 인해 중국 북부, 몽골 등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낮으며, 우리나라에 추위를 가져오는 시베리아 지역의 찬 대륙고기압이 세력을 유지하고 있어, 3월 중순 이후 우리나라에 쌀쌀한 날씨가 나타나고 있음(그림 4).


 
 

그림 4. (좌) 동아시아 기온 편차(2010.3.21∼27)와 

(우) 3월 하순 평균 해면기압(실선)과 평년과의 차(빨강:높음, 파랑:낮음)

○ 한편 2009년 6월 이후 계속된 엘니뇨의 영향으로 열대서태평양에 해양성 고기압이 계속 강하게 발달하면서, 대륙고기압과 해양성고기압의 사이에 형성된 기압골이 우리나라 남쪽에 위치하고, 우리나라는 북고남저의 기압 배치가 형성되어 3월에 자주 비와 눈이 내렸음(그림 5).


 
 

그림 5. (좌) 해양성 고기압의 강도변화와 (우) 3월 상순- 중순 기압배치


□ 향후 전망

○ 4월 중순에는 이동성고기압과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으며, 기온과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음. 남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경남남해안 지방에는 한 차례 많은 비가 오겠음. 

○ 4월 하순에는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겠음. 

○ 4월 동안 황사는 한두 차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