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4.(화) 11:00 (총 8매)

즉시

제주지방기상청

기후팀

팀장 구 대 영

064- 756- 0364


제주도지방,‘2010년 기상이슈’


 제주지방기상청(청장 김진국)에서는 한파, 폭염, 저온현상 등 이상기후가 잦았던 2010년의 ‘제주도지방, 기상이슈’를 발표하였다.

주요 기상이슈

○ 2009년 12월 26일부터 3주간 한파 지속

○ 3월 20일, 가장 강력한 황사(고산 시간평균 황사농도 1789㎍/㎥로 역대 최고)

○ 3월 하순부터 4월말까지 이상저온 지속, 봄철 잦은 강수‧일조량 부족

○ 여름철 폭염과 열대야 최고 기록, 8월 제주시 기온 관측 이래 가장 높아

○ 8월 하순부터 9월 상순까지 지속적이고 많은 강수

○ 9월 중순까지 늦더위 지속

○ 11월 12일, 가장 강한 가을 황사

○ 11월, 제주도 전역에 가뭄

○ 12월 중반 이후, 잦은 눈날씨와 많은 적설(12월 최심신적설 최고값 기록)


 이슈별 현황 및 원인

○ 2009년 12월 26일부터 3주간 한파 지속

- 2009.12.26~2010.1.17일간 제주도지방 평균기온은 4.4℃로 평년보다 2.0℃ 낮아 추운 날씨가 지속되었음.

 

평년보다 낮음

평년보다 높음

[제주도지방 일평균기온 및 평년편차(기간 : 2009년 12월 1일~2010년 1월 31일)]

- 2009년 11월 중순, 중국 대륙에 폭설이 내리는 등 유라시아 지역의 눈덮임이 관측 이래 5번째로 넓어 시베리아고기압이 일찍 발달

- 북극의 기온이 평년보다 10℃ 높은 이상고온 현상으로 북극 주변의 찬 공기를 감싸고 회전하는 제트기류가 약화됨. 이로 인해 고위도 지역의 한기가 동아시아 지역으로 남하, 지난 겨울철 북극진동 지수가 과거 60년 중 가장 낮았음.

3월 20일, 가장 강력한 황사(고산 시간평균 황사농도 1789㎍/㎥로 역대최고)

- 3월 20일, 2003년 기상청 황사 계기관측 이후 고산에서는 시간평균 황사농도가 1789㎍/㎥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였으며, 이전 기록값은 2007년 4월 1일 1467㎍/㎥였음.

- 3월 20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매우 짙은 황사가 관측되었으며, 전국적으로 황사경보가 발표된 이례적 사례(과거 2007년 4월 2일 이후 두 번째)



○ 3월 하순부터 4월말까지 이상저온 지속, 봄철 잦은 강수‧일조량 부족

- 2010.3.21~4.30 까지 제주도 전역에 이상저온이 지속되면서, 평균기온은 11.2℃로 1973년 이래 가장 낮았으며, 평년보다 1.7℃ 낮게 기록됨.

 

평년보다 낮음

평년보다 높음

[제주도지방 일평균기온 및 평년편차(기간 : 2010년 3월 1일~2010년 4월 30일)]

- 제주도지방 3~4월 강수량은 495.2㎜로 평년(248.1㎜)보다 247.1㎜많았으며(평년대비 200%), 강수일수는 32.7일로 평년보다 11.7일 많아, 강수량과 강수일수 모두 1973년 이래 가장 많았음.

- 3월 강수량은 226.2㎜로 평년보다 114.3㎜많았으며(평년대비 202%), 4월 강수량은 269.1㎜로 평년보다 133.1㎜(평년대비 198%)많아, 3월과 4월 모두 1973년 이래 가장 많았음.

- 3~4월 일조시간은 275.4시간으로 평년보다 90.8시간 적어 1973년 이래 가장 적었음(평년대비 75.2%).

 

[제주도지방 일강수량 평균(기간 : 2010년 3월 1일~2010년 4월 30일)]

- 일반적으로 4월에는 대륙고기압이 시베리아 북부로 물러나고, 대륙고기압에서 떨어져 나온 차가운 공기덩이가 중국 중부로 남하하면서 지면가열에 의해 변질되어 우리나라로 이동해 오기 때문에 맑고 건조한 날씨가 나타나는데 반해, 2010년 4월에는 대륙고기압이 평년에 비해 강한 세력을 유지함에 따라 찬 대륙고기압이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추운 날이 많이 나타났음.

- 또한, 열대 중태평양을 중심으로 고수온현상이 나타나면서 서태평양 사이에 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하여, 대륙고기압과 해양성고기압 사이에 기압골이 형성되고 북고남저형의 기압배치를 이루었음.

- 남쪽의 기압골을 따라 저기압이 발달하여 지나가면서 제주도지방에는 지속적인 강수가 기록되었고, 그 양도 많았으며 이로 인해 일조량 부족을 초래하였음.

 
 

[열대 중태평양 수온분포(2.28~3.6) (좌), 잦은 비 모식도 (우)]


○ 여름철 폭염과 열대야 최고기록, 8월 제주시 기온 관측이래 가장 높아

- 여름철 제주도지방 열대야 발생일수는 2010년 34.5일로 최근 10년(2000~2009년) 평균 열대야일수 21.4일 보다 13.1일 많았음.

- 여름철 폭염일수는 제주 12일, 서귀포 1일, 고산 1일로 제주시를 중심으로 많이 나타났으며, 8월에만 폭염이 나타났음. 제주시는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일수를 기록한 반면, 성산은 폭염일이 나타나지 않았음.

- 제주시의 8월 평균기온과 평균최고기온, 평균최저기온은 각각 28.8℃, 32.1℃, 26.4℃로 평년보다 각각 2.3℃, 2.6℃, 2.6℃ 높았으며, 관측(1924년) 이래 평균기온, 평균최고기온, 평균최저기온이 모두 1위를 기록하여 가장 더운 8월로 기록되었음.

- 2000년~2010년 여름철 제주도지방 지역별‧연도별 열대야 일수

2000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제주

29

29

8

11

33

35

26

28

32

17

38

고산

19

21

3

11

24

20

17

24

16

10

32

서귀포

42

35

16

24

43

20

37

32

33

22

41

성산

14

12

4

18

22

22

14

15

11

6

27

평균

26.0

24.3

7.8

16.0

30.5

24.3

23.5

24.8

23.0

13.8

34.5

- 2000~2010년 여름철 제주도지방 지역별‧연도별 폭염일수

2000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제주

4

8

2

3

9

10

7

6

4

6

12

고산

0

1

0

0

3

0

1

0

0

1

1

서귀포

4

8

1

4

17

0

3

2

5

3

1

성산

1

0

0

2

3

3

0

0

0

0

0

- 여름철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이례적으로 강하게 발달하고 장기간 세력이 유지됨에 따라, 고온다습한 남서류의 유입과 강한 일사로 폭염과 열대야가 장기간 지속되었음.

 

[7~8월 500hPa 평균 고도장(실선, 검정:2010년, 파랑:평년) 및 편차장(음영, 붉은색:고기압 발달, 파랑색:저기압 발달)]



○ 8월 하순부터 9월 상순까지 지속적이고, 많은 강수

- 8월 하순 중반부터 열대저압부와 제7호, 제9호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오는 날이 잦아, 9월 상순까지 많은 비가 내렸음.

- 2010. 8. 24~9. 15 까지 강수량은 402.5㎜로 평년보다 218.7㎜ 많았으며(평년대비 219%), 강수일수는 18.3일로 평년보다 9.4일 많았음.

 

[제주도지방 일강수량 평균(기간 : 2010년 8월 21일~2010년 9월 15일)]

○ 9월 중순까지 늦더위 지속

- 지난 9월 제주도지방은 중순까지 열대야와 일최고기온이 30℃를 넘는 무더위가 이어졌으나, 추석(9.22)을 기점으로 기온이 낮아져 기온변동폭이 컸음.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서 중순까지 더위가 이어진 후 찬 대륙고기압이 하순에 영향을 주면서 기온이 떨어져 9월말까지 이어졌음.

 

평년보다 낮음

평년보다 높음

[제주도지방 일평균기온 및 평년편차(기간 : 2010년 9월 1일~2010년 9월 30일)]


○ 11월 12일, 가장 심한 가을 황사

- 11월 들어 대기 상층의 흐름이 몽골 남쪽에서 우리나라로 향하는 형태가 지속되면서, 저기압이 상층 흐름을 따라 자주 통과함.

- 11월 10일 고비사막에서 발원한 황사가 저기압 후면을 따라 이동하여 11일 밤 이후 우리나라 전역에 영향을 주었으며, 제주도는 11일 밤부터 13일 새벽까지 황사가 나타났음.

- 11월 12일 09시 고산에서는 1시간 평균 미세먼지농도가 808㎍/㎥로 2003년 황사 계기관측 이후 가장 심한 가을 황사로 기록되었음.

 
 

[ 지상일기도(2010.11.11. 12UTC) ]

[ 11월 5km상공의 평균고도장(화살표:상층대기흐름) ]

○ 11월, 제주도 전역에 가뭄

- 2010년 11월 제주도 전역에 관측이래 강수량 최저값 1, 2위를 기록하면서 가뭄이 지속되었음.

- 2010년 11월 지역별 강수량(㎜)과 강수일수(일), ( )안은 평년값

제  주

서귀포

성  산

고  산

2010년

1924년 이래 순위

2010년

1961년 이래 순위

2010년

1973년 이래 순위

2010년

1988년 이래 순위

강수량

(㎜)

1.8

(71.2)

최저값 1위

2.6

(68.4)

최저값

2위

3.0

(87.2)

최저값

2위

1.0

(58.2)

최저값

1위

강수일수

(일)

2

(10.0)

최저값 1위

2

(7.6)

최저값

1위

3

(8.1)

최저값

2위

1

(8.0)

최저값

1위

- 11월에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친 저기압이 다소 북쪽으로 지나가면서 제주도지방은 계속해서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날이 많아, 건조한 날이 많았고, 강수일수도 적었음.

○ 12월 중반 이후, 잦은 눈날씨와 많은 적설

- 2010년 12월 중반이후 기온변화가 심하고 눈이 자주 내렸으며, 많은 적설이 기록되어, 서귀포, 성산, 고산의 12월 최심신적설 최고값을 갱신하였음.

- 2010년 12월 지역별 최심신적설과 최심적설(㎝), ( )안은 나타난 일

제  주

서귀포

성  산

고  산

2010년

1924년 이래 12월 순위

2010년

1961년 이래 12월 순위

2010년

1973년 이래 12월 순위

2010년

1988년 이래 12월 순위

최심신적설(㎝)

4.6

(12.31)

-

6.7

(12.31)

1위

14.9

(12.31)

1위

1.8

(12.31)

1위

최심적설

(㎝)

5.5

(12.31)

-

10.6

(12.31)

1위

16.2

(12.31)

2위

2.0

(12.31)

1위

* 관측이래 순위는 모두 12월 극값을 말하며, 5위까지 순위임.

- 북극의 기온이 평년보다 약 10도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서(북극진동) 극지방의 찬 공기가 동아시아로 내려온 가운데 대륙으로부터 우리나라로 저기압이 통과하며 눈이 내렸으며, 그 후면으로 대륙고기압이 남하하면서 제주도의 잦은 눈날씨를 가져왔음.

 
 

(a) 대설이 특히 빈번히 내린 기간

(2010.12.21 ~ 28)북반구 지상 기온편차

(b) 북극진동지수의 시계열

(2010.12.21 ~ 28)

[ 북반구 지상 기온편차와 북극진동지수 시계열 ]


※ 본 자료의 ‘제주도지방’은 제주, 서귀포, 성산 3지점 평균자료를 사용하였음(열대야일수, 폭염일수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