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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친구가 되는 ‘가장 화려한 직업’

등록일 : 2009/08/12 조회수 11600

관악산 측기검정

‘국민을 하늘처럼, 하늘을 친구처럼’. 기상청의 슬로건이 인턴으로서의 첫 출근을 설레게 했다. 대기과학 전공자로서 대전지방기상청에서 보낸 한 달은 영광스러운 경험이었다. 예보업무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기상관측, 동네예보, 검정, 행정 등 기상청은 다양한 일들을 하고 있었다.

초등학교에 찾아가 날씨와 기상요소에 대해 교육하고, 풍향·풍속계 만들기 교실을 운영하는 등 기상청은 국민들에게 다가가며 알리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기상정보에 대한 국민들의 수요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요즘, 기상청이 정보 제공에 그치지 않고 국민들과 소통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인턴이라고 해서 책상에만 앉아있는 것은 아니었다. 서산기상대 측기 검정, 추풍령표준기상관측소 견학, 계룡산 AWS(자동기상관측장비) 답사, 관악산 기상관측소 측기 검정 지원 등 다양한 업무를 체험했다.

처음 방문한 서산기상대는 규모가 작고 교통도 편리하지 못한 곳에 있었다. 무더운 날씨에 관측장비들이 있는 노장으로 나가 직원 옆에서 보조역할을 했는데, 검정업무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다음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표준기상관측소인 추풍령기상대를 찾았다. 전공 책에서나 볼 수 있었던 측기들을 포함해 다양한 측기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좋은 기회였다.







관악산레이더실

그 밖에도 관악산과 계룡산을 찾아 검정업무를 위해 산을 오르고, 기상청 직원들도 아직 경험하지 못해 부러움을 샀던 격렬비도를 방문해 도서용 자동기상장비를 검사했다. 정확한 예보를 생산하려면 측기를 유지, 보수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현재 기상청 현업실은 일근, 야근, 휴무, 비번 등 4교대 근무체계이다. 야근도 인턴이 경험해야 할 몫이었다.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현업실에서는 일기도 분석과 예보 분석 등 온 정신을 날씨 변화에 쏟아 붓고 있었다. 인턴이지만 예보문을 작성하고 야간관측을 하며 밤을 새웠다. 밤샘을 통해 기상청에서 일하려면 업무능력은 물론이고 체력도 강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또 매일 오후 2시에 열리는 예보 브리핑에 참석했는데, 수치자료를 이용하는 예보관들의 예보 노하우를 가까이서 전수 받을 수 있었다. 더욱이 청장님과 예보과장님의 의견까지 들을 수 있어서 예보 실력을 높이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마냥 기상청이 좋아 보이던 환상은 인턴 경험을 통해 여지없이 깨졌다. 하지만 가장 화려한 직업이 될 수도 있다는 결심이 서는 소득도 있었다. 편하고 화려한 직업은 아니지만 국민들이 신뢰하는 기상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자긍심만 갖는다면.

국민들의 오해와 원성이 안타까울 정도로 열심히 근무하고 인턴교육에도 열의를 다한 직원들 모두가 내게는 훌륭한 멘토였다. 사회의 출발점에서 나의 미래를 설계해 보는 좋은 경험이었다.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부족한 점을 채우고 나를 더욱 발전시켜 기상청이 필요로 하는 인재로 거듭났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기상청과의 인연으로 나는 하늘과 더 친해졌다고.

조경은(공주대학교 대기과학과/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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