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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는 통신해양기상위성 뜬다.

등록일 : 2009/08/25 조회수 10911

나로호(KSLV-1)가 안타깝게도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8월 25일 오후 5시 발사된 나로호는 이륙 9분 뒤 고도 306㎞에서 과학기술위성 2호와 분리돼야 했지만, 목표궤도보다 36㎞ 높은 곳에서 분리됐다. 길이 33m, 지름 2.9m인 나로호는 과학기술위성 2호를 우주로 쏘아 올리기 위한 소형발사체였다. 러시아의 1단 로켓에 우리의 기술력이 더해진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였기에 ‘정상궤도 진입 실패’는 충격적이고 아쉬움도 더욱 크다.

나로호발사체

그러나 실망할 필요는 없다. 우리에게는 또 하나의 기대주가 있다. 그 주인공은 연말에 발사될 예정인 ‘통신해양기상위성’이다. 통신해양기상위성은 과학기술위성 2호와 같은 위성이지만 기능은 크게 다르다. ‘닮은 꼴’이면서 하는 일은 다른 두 위성의 차이점을 알아보자.

나로호에 탑재돼 우주로 날아가려던 위성은 ‘과학기술위성 2호’였다. 마이크로파 라디오미터 주탑재체와 레이저 반사경 부탑재체를 싣고 고도 700~800㎞ 내외에서 지구의 남쪽에서 북쪽으로 회전하는 궤도를 운행할 예정이었다.

우선 두 위성은 덩치부터 다르다. 과학기술위성 2호가 무게 100㎏의 소형위성인데 비해, 통신해양기상위성은 2,500㎏이나 되는 중형급 위성이다. 활동 영역도 다르다. 과학기술위성 2호는 남극과 북극을 오가는 극궤도 위성이다. 반면, 통신해양기상위성은 적도상공 3만6,000㎞ 지점에서 운영되는 정지궤도위성이다.

발사지역도 다르다. 소형 위성인 과학기술위성 2호는 전남 고흥의 나로우주센터에서 나로호를 통해 발사됐지만 통신해양기상위성은 대형 발사체를 갖춘 해외에서 발사된다. 통신해양기상위성은 지구와 같은 속도로 도는 정지궤도위성이기 때문에 지구자전에 의한 원심력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적도지방인 남미 기아나 쿠루우주센터에서 프랑스 아리안스페이스사의 Arian 5로켓에 의해 발사된다. Arian 5로켓은 중량 9,500㎏까지 발사할 수 있는 대형 로켓이다. 정지궤도로 기상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체 기술을 아직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부득이 해외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두 위성의 가장 큰 차이는 목적과 기능이다. 과학기술위성 2호는 우리나라 최초 발사체를 이용해 쏘아올린 위성이 정해진 궤도를 정상적으로 운행하는지, 위성에 탑재한 센서(대기와 해양의 수증기량을 측정)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여부 등 향후 순수 국내 기술로 위성을 개발하기 위한 실험적인 임무를 띠고 있었다. 통신해양기상위성은 말 그대로 통신, 해양, 기상, 세 가지의 복합적인 용도를 지닌 다목적 실용위성이다. 기상청은 교육과학기술부, 국토해양부, 방송통신위원회와 함께 2003년부터 개발해 왔다. 총 개발비 3500억원 중 750억원을 기상청이 부담했다.

구체적으로 통신해양기상위성은 1개의 가시채널과 4개의 적외채널을 가진 기상탑재체를 통해 365일 24시간 동안 최대 8분 간격으로 한반도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기상상태를 관측할 수 있다.

위성에 장착된 기상센서는 적외선 영역까지 관측할 수 있어 야간에도 연속적으로 관측이 가능하다. 통신해양기상위성이 발사되면 미국, 일본, 유럽, 러시아, 인도, 중국에 이어 한국은 세계에서 7번째로 기상위성을 보유한 나라가 된다.

독자 기상위성을 보유함으로써 우리가 원하는 시간에 우리나라 주변을 세밀하게 관측할 수 있어 기상예보와 태풍, 집중호우 등 위험기상을 조기 예측하는 데 큰 도움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일본의 위성자료를 30분 간격으로 받아 일기예보에 활용해 온 기존의 상황과 비교한다면 가히 ‘상전벽해’라 할 만하다. 원격탐사 장비인 기상위성의 보유는 미국, 일본 등으로부터 기상기술의 독립이라는 상징적인 의미, 한국의 기상업무 범위가 우주로 확장된다는 의미도 있다.

기상청은 위성이 우주에서 보내오는 각종 관측자료를 수신, 분석하여 양질의 정보로 가공할 국가기상위성센터를 충북 진천에 이미 완공했다. 통신해양기상위성 발사를 시작으로 향후 정지궤도복합위성의 개발 등에 적극 참여하여, 우주를 기반으로 한 전 지구의 기상과 기후환경을 감시한다는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과학기술위성 2호가 못다 이룬 ‘우주강국 한국’의 꿈을 통신해양기상위성은 반드시 실현할 것이다. ‘완벽한 성공’으로 국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자랑스러운 위성, ‘통신해양기상위성’의 발사일이 손꼽아 기다려진다.

국가기상위성센터(왼쪽)와 통신해양기상위성 발사체(오른쪽)

< 과학기술위성 2호와 통신해양기상위성 비교 >

  과학기술위성 2호 통신해양기상위성
발사시기 2009. 8. 25 2009년 말
발사장소 나로우주센터 기아나 쿠루우주센터
(남미 프랑스령)
발사체 나로호 Arian 5
목적 국내기술 검증, 과학기술 실험 현업 운영, 다목적 실용위성
수명 2년 7년
무게 100kg 2,500kg
관측요소 마이크로파 라디오미터(수증기관측),
레이저반사경(GPS 활용 등)
통신중계기, 해양관측탑재체,
기상관측탑재체(5개 채널)
고도 300~1,500㎞ 36,000㎞
궤도 극궤도 위성 정지궤도 위성
관제기관 인공위성센터(카이스트 소재) 항공우주연구원,
국가기상위성센터(부관제)

※ 현재 운영중인 위성의 종류
- 무궁화 시리즈 : KT 통신위성
- 우리별 시리즈 : 과학기술위성(2호 발사예정)
- 아리랑 시리즈 : 다목적 실용위성(극 궤도위성, 고해상도 촬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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