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여름(2010.6.1~8.31)은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던 날이 전체 92일 중 81일이나 되어 더운 날이 장기간 지속되었고 특히 열대야와 폭염이 많았다. 강수량은 평년 수준이었으나 대기불안정에 의한 잦은 강수와 장마전선 및 태풍으로 인한 강수 등 비오는 날이 많았다.
기상청은 무덥고 비가 많았던 금년 여름이 평년에 비해 얼마나 다른지, 그 원인이 무엇인지 분석해 보았다.
▲ 금년 여름 얼마나 무더웠을까?
금년 여름 평균기온은 24.8℃로 평년(23.5℃)보다 1.3℃ 높았고(1973년 이래 최고 2위), 최고기온은 29.4℃로 평년(28.2℃)보다 1.2℃ 높았으며(1973년 이래 최고 2위), 최저기온은 21.1℃로 평년(19.6℃)보다 1.5℃ 높아 1973년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하였다(그림1).

그림 1. (좌) 전국 평균기온 일변화 (℃) 와 (우) 금년 여름 평균기온 평년 편차도(℃)
또한 고온다습한 남서류의 유입과 강한 일사로 인해 폭염 및 열대야가 많이 발생하여 폭염일수는 10.5일로 평년(8.2일)보다 2.3일 많았으며, 열대야일수는 12.4일로 평년(5.4일)보다 7.0일이 많아 2000년 이래 가장 많았다.
*. 열대야 일수는 매분 관측 자료가 적용되는 2000년 이후부터 집계됨.
▲ 비는 얼마나 내렸을까?
강수량은 710.0㎜로 평년(699.7㎜)과 비슷하였으나(평년대비 101.5 %), 강수일수는 44.2일로 평년(36.8일)보다 7.4일이 많았다(그림 2).

그림 2. (좌) 금년 여름 강수량 평년비 분포도(%)와 (우) 전국 강수량 일변화(mm)
금년 여름동안 1시간 강수량이 30㎜ 이상인 날은 2.2일(평년 1.4일, 평년 편차 +0.8일)로 1973년 이래 세 번째로 많아 집중호우성 강수가 많이 나타났다. 특히, 8월에는 저기압과 열대저기압(태풍,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많은 비(374.5mm)가 내렸고, 8월의 강수일수는 18.7일로 평년(12.6일)보다 6.1일 많아 1973년 이래 1위를 기록하였다.
▲ 태풍은 몇 개가 생겨서 우리나라에는 얼마나 영향을 주었나?
금년 여름동안 태풍은 7개 발생(평년 11.3개)하여 그 중 2개(평년 2.6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었다. 6월과 7월에는 태풍 발생구역과 필리핀 인근 해상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태풍의 발생이 적었으나, 8월 들어 북태평양고기압의 축이 북편하면서 5개의 태풍이 발생하여 2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었다(그림 3).

그림 3. 2010년 6,7,8월 및 여름철의 500hPa 평년 고도장(실선, 검정:2010년 파랑: 평년)과
고도편차(음영, 붉은색: 고기압 발달, 파랑색: 저기압 발달) 및 태풍발생 지점
※ 태풍 발생 현황(2010년 8월 31일까지)

▲ 기온이 높았던 원인은 뭘까?
6월에 중국으로부터 우리나라로 이동해 온 건조한 성질의 이동성 고기압이 동서고압대를 형성하였고, 낮 동안 강한 일사에 의해 지표가 급격히 가열되어 최고기온이 30℃가 넘는 고온 현상이 자주 발생하였다(그림 4. 좌). 7~8월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쪽으로 확장하면서 가장자리를 따라 중국 남부로부터 고온다습한 남서기류가 유입되어 열대야가 자주 발생하였고, 한낮의 복사 가열에 의하여 최고기온이 더욱 높아져 폭염도 자주 발생하였다(그림 4. 우).

그림 4. (좌) 6월 평균 해면기압(실선) 및 해면기압편차(음영)과 (우) 7~8월 500hPa 평균 고도장(실선, 검정: 2010년, 파랑: 평년)
및 편차장(음영, 붉은색: 고기압 발달, 파랑색: 저기압 발달)
▲ 금년 여름의 장마 시작과 종료 시기는 언제일까?
금년 여름 장마전선은 5월 6일 중국남부에서 형성되어 남해상에 머무르다가 점차 북상하면서 제주는 6월 17일, 남부지방은 18일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하였으며, 이후 제주도 남쪽해상에 위치하다가 다시 북상하여 26일 중부지방에 장마가 시작되었다.
장마전선은 장마기간 동안 주로 남해안에 머물렀으며, 7월 18일 이후 만주까지 북상하였다가 다시 남하하며 영향을 끼쳤고, 7월 28일에 중국남부에서 형성되어 동진해 온 정체전선에 의해 전국적으로 비가 온 후 종료되었다.
이후, 8월 6~7일에도 정체전선에 의한 비가 왔으나, 이 비는 만주에서 형성된 저기압이 상대적으로 차고 건조한 공기를 끌어들이며 형성된 정체전선으로 고기압의 성질차이에 의한 장마전선과 구별된다.
※ 장마기간 및 장마 전 후 강수량
|
구분 |
장마기간(일수) |
강수량(㎜) | |||
|
장마 전 |
장 마 |
장마 후 |
여름철 | ||
|
중부 |
06.26~07.28(33) |
56.5 |
229.2 |
400.8 |
686.5 |
|
남부 |
06.18~07.28(41) |
11 |
340.5 |
357.1 |
708.6 |
|
제주 |
06.17~07.28(42) |
36.5 |
504.2 |
372.2 |
912.9 |
|
전국 |
30.5 |
304.2 |
375.3 |
710 | |
▲ 금년 여름 강수의 특성은 뭘까?(장마와 태풍 등)
금년 여름 장마가 시작하기 전에는 동서고압대의 영향을 주로 받아 강수량이 매우 적었고, 장마기간에는 장마전선이 주로 남해상에 머물다가 일시적으로 저기압이 접근했을 때만 활성화 되어 강수현상이 나타났으며, 장마종료 후에는 저기압과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그림 5).

그림 5. 장마기간 전후의 500hPa 평균 고도장(실선) 및 편차장(음영)과 강수량 비교
특히 8월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남동쪽으로 확장하면서 중부지방으로 기압골이 주기적으로 지나가고, 또한 필리핀 인근 해상에서 발생하는 태풍 등 열대저기압이 지나가는 통로에 위치하게 되어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그림 6).

그림 6. 8월 평균 해면기압(실선) 및 해면기압편차(음영)와 기압계 모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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