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부터 우주기상 예특보 서비스 시행
태양 표면의 흑점이 폭발하면 어떻게 될까?
지구에서는 자기장이 교란되고 통신에 문제가 생겨
지난 3월 8일 미국 시카고 공항에서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여객기의 항로가 출발 하루 전에 변경되었다. 북극 항로에서 남쪽의 캄차카 항로로 바뀐 것이다. 지구 11배 크기의 태양 흑점이 폭발해 북극 지역에서 지구 자기장이 교란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북미에서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의 항로를 변경하면 보통 13시간 소요되는 시간에서 두시간 반 정도가 더 걸리고, 2천만원 정도의 기름이 더 들어간다. 태양 흑점 폭발로 지구 자기장이 교란되어 혹시라도 통신이나 위성 항법장치의 장애가 생기면 천문학적인 피해와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불가피한 조치였다.
우주기상에서 주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태양의 흑점 폭발. 태양 흑점 폭발은 약 11년 주기로 찾아오는데, 2013년에 태양활동 극대기가 예상된다. 흑점 폭발이 발생하면 위성에 장애가 발생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질 수도 있고, 위성의 위치정보시스템에도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각종 통신 장비와 정밀 기기도 영향을 받아 잡음이 생기고, 통신 두절이 나타날 수도 있다.
기상청은 4월 1일부터 본격적인 우주기상 예.특보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주기상 예.특보 서비스는 우주복사폭풍, 우주입자폭풍, 지구자기폭풍으로 구분한다. 예보는 일 2회(07시 19시) 발표하고, 태양흑점의 폭발 강도에 따라 수시로 특보를 발표한다.
우리나라는 2010년 ´천리안´ 위성 발사에 성공해 세계에서 7번째 기상위성 보유국으로 우주기상 시대를 열고 있다. 현재 30개국 22억명의 세계인들이 우리의 천리안 위성 영상을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