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출처: https://robertscribbler.com/2016/06/14/death-valley-like-heat-predicted-to-blanket-the-southwest-by-next-week/

다음 주까지 미국 남서부를 덮을 것으로 예상되는 죽음의 계곡 같은 더위

Robert Scribbler, 2016년 6월 14일

미국 서부에 다시 가뭄 지역이 확대되면서 4월과 5월에 빠르게 눈이 녹고있는 오레곤 州에서 물 비상이 걸렸다. 날씨 모델들은 남서부 상공에 자리 잡은 고기압이 금주 말까지 캘리포니아 센트럴 밸리에서 남 캘리포니아. 멕시코 북서부, 애리조나, 네바다, 유타 남부에 이르기까지 넓은 지역에 37.8~48.9℃(100~120℉)의 이례적인 더위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강력한 고기압 시스템 (2016년 6월 21일 00시 500hPa 예상 일기도): 미국이 이번 주말에 형성되어 다음 주까지 지속될 열돔 (heat dome) 아래에서 무더위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록적인 더위가 먼저 미국 남서부를 덮치고 다음 주말까지 중부 지역으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상 제공: NCEP/NOAA)

예상되는 기록적인 열파의 방아쇠는 강력하게 발달한 고기압 마루이다. 모델들은 현재 태평양 북동부에 자리 잡은 강력한 고기압이 며칠 동안 동부로 세력을 확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음 주 중반까지 남서부 중심을 둔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압이 급상승하고 맑은 하늘이 예상되는 가운데 기록적인 더위가 남서부의 대부분 지역을 덮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센트럴 밸리의 많은 지역에서 6월 21일까지 기온이 평년보다 12.8℃(23℉) 높은 46.7℃(116℉)까지 오를 수 있다. 이는 여름을 포함해서 연중 사상 가장 높은 온도이다. 같은 날 새크라멘트의 예상 기온 43.3℃ (110℉)은 연중 최고 기록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지만 6월 21일 세워진 과거의 기록을 큰 폭으로 경신하는 신기록이다. 43.3℃ (110℉)를 넘는 더위가 캘리포니아 남동부, 멕시코 북서부 일부 지역, 애리조나 남서부, 네바다 남동부를 덮을 것으로 예상되고, 레딩, 캘리포니아 같은 먼 북쪽 지역까지 기온이 37.8℃(120℉)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남서부의 광대한 지역이 죽음의 계곡 같은 더위를 경험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동부의 이례적인 열파: 다음 주까지 기록적인 더위가 미국 남서부 대부분 지역을 덮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프는 6월 21일 예상되는 최고 기온 분포도이다. (영상 제공: Pivotal Weather)

이러한 기록적인 열파는 20세기의 이례적으로 더운 해 7월에 나타날 수 있는 더위이다. 그러나 이제 6월 중순~하순에 나타나는 이 현상은 여러 가지 지구 순환 모델들 (Global Circulation Models)이 예측하는 선을 따라서 지역적으로 심각한 충격이 나타나기 시작할 정도로 지구의 기온이 기록적으로 상승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모델들은 특히 미국 남서부를 극심한 더위와 가뭄에 취약한 지역으로 꼽고 있다. 이 열파의 원인을 1880년대 평균 보다 약 1.2℃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2016년 지구 온도에서 찾을 수 있다. 축적되고 있는 기록적인 열파로 금년 여름 미국 남서부의 가뭄이 극심해지고 피해 지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모델들의 예측이 맞는다면 이 지역 토양에서 수분 증발이 크게 증가하고 아직 남아있는 산 위의 눈덩이(여름에는 수원(水源)이 됨)가 녹아서 가뭄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2015-16 수퍼 엘니뇨가 최소한 수년 동안 이러한 가뭄 상황을 모면케 해 줄 것으로 기대했었다.) 더욱이 더위로 인해서 사상자가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전개되는 상황을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번역 정리: 한국기상전문인협회 회원 김규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