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robertscribbler.com/2016/06/22/co2s-vertigo-inducing-rate-of-rise-in-first-5-months-of-2016-hothouse-gas-concentration-rocketed-3-7-parts-per-million-above-2015/

현기증 나는 이산화탄소 증가율 - 2016년 1월부터 5월까지 3.7ppm 증가한 이산화탄소 농도

Robert Scribbler, 20916년 6월 22일

지구 전체보다 2~3 빠르게 진행되는 북극 온난화의 가장 우려스러운 위험은 영구 동토의 해빙이다. 영구 동토에 갇혀있던 유기물이 부식되어 이산화탄소나 메탄의 방출되면서 걷잡을 수없는 온난화 피드백 (runaway warming feedback)이 시작되었을 수도 있다. 지금 우리는 한계점에 다가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이미 한계점을 넘었다면 신이여 도와 주소서 ...

2015년 이전에 연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상승폭이 가장 컸던 해는 2.9ppm을 기록한 1998년이었지만, 2015년 이산화탄소 농도가 3.05ppm 증가하면서 신기록이 세워졌다. 그런데 2016년 들어와 5개월 동안 이산화탄소 농도가 2015년의 같은 기간 평균에 비해서 3.68ppm 증가했다. 이 증가율은 1960년대 초의 4배이며 2015년의 기록은 깨질 것이고 이제 대기 중 온실가스의 급격한 증가라는 불길한 기준이 새로 정해졌다.

2016년 기록적으로 상승한 이산화탄소 농도: 2016년 들어서 매월 크게 상승하고 있는 이산화탄소 농도를 감안할 할 때 연간 최고 증가율 기록이 세워질 것이 확실시된다. (영상 제공: NOAA ESRL)

* 주: 오른 쪽 상단에는 “어떤 날에는 일중에 순간 이산화탄소 농도가 그래프 용지의 최고 눈금 410ppm을 넘었다”고 적혀 있습니다. 용지가 차트의 상한을 벗어났으니 (out-of-the-chart) NOAA는 조만간 용지를 새로 인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른 기후 관련 기록 용지의 경우에도 같은 일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예측했던 것보다 빠르게 기후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실증하고 있습니다.

화석연료 연소, 탄소로 포화상태에 이른 대양, 증폭되는 피드백 현상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은 매년 지구 전체적으로 130억 톤의 탄소가 방출되기 때문이다. 중국과 세계의 여러 국가들의 석탄 연소 감축 노력으로 2014년과 2015년 탄소 배출량이 증가하지 않았지만, 배출량은 신기록 수준 또는 신기록에 근접한 수준에서 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이산화탄소 배출 속도는 5,500만 년전 대멸종이 있었던 팔레오세 ~ 시신세보다 10배 정도 빠르다. 엘니뇨 해에는 더위와 가뭄으로 인한 산불로 지구의 토양과 식물군에서 더 많은 탄소가 배출되는 반면 더워진 지구 대양이 흡수하는 이산화탄소 양이 감소한다. 더욱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408ppm으로 상승하면서 탄소가 포화상태에 이른 대양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떨어졌다. 그런데 북극이 더워지면서 영구동토 아래 묻혀있던 수많은 탄소 저장고의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이제 지구 온도가 기록적으로 상승하면서 영구 동토에서 탄소가 방출되기 시작했다는 우려스러운 신호가 약하나마 포착되고 있다.

NASA의 발표: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과 이산화탄소가 북극의 영구 동토 아래 묻혀있다. 북반구의 약 1/4이 영구 동토로 덮혀 있다. 더워진 환경에서 영구 동토가 녹으면서 지하에 묻혀있던 온실가스가 대기 중으로 방출되어 온난화가 걷잡을 수 없이 진행될 우려가 있다.

1960년대 이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10년에 약 0.25ppm 증가했다. 최근까지 인간에 의한 화석연료 연소가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의 주요한 구동원이었다. 그런데 포화 상태에 이른 지구의 탄소 저장 능력과 증폭되고 있는 탄소 배출 피드백 현상이 겹치면서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 증가를 실질적으로 촉진시키고 있다. 가능한 빨리 화석연료 연소를 줄이고 중단하지 않으면 온난화 피드백 현상이 가속화되어 어떤 대가를 치루더라도 피해야 하는 파멸적 온난화 시나리오가 걷잡을 수 없이 전개될 수 있다. (영상 제공: Tamino.)

이러한 문맥에서 2016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의 급격한 증가는 매우 암울하다. 그리고 2016년 6월 셋째 주까지 이산화탄소 농도는 2015년 같은 기간보다 약 4.4ppm 높았다. 금년 이산화탄소의 감소율은 추세선 보다 약간 아래에 있다. 탄소가 매장된 북극의 온도가 지나치게 상승한 상황에서 금년 첫 5개월 동안 놀라울 정도로 증가한 이산화탄소 농도의 감소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불길한 소식이다.

* 주: 지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식물의 광합성이 활발해지는 봄 중반부터 가을까지 감소했다가 늦 가을부터 다음 해 이른 봄까지 다시 증가합니다. 매년 이러한 패턴을 보이면서 농도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번역 정리: 한국기상전문인협회 회원 김규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