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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공유·협력연구로 ‘우주기상 선진국’ 진입을”
2009/09/18

한국이 우주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지혜를 모으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17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우주기상업무 발전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인 조원진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기상청이 후원한 토론회는 250여 명의 방청객이 참관하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조원진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대한민국이 우주시대로 접어들었다”며 “우주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국회에서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환영사에서 전병성 기상청장은 “우리나라가 위성 보유국이 되기 때문에 우주기상에 대한 연구는 꼭 필요하다”며 우주기상에 기여하도록 기상청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주기상업무 발전을 위한 토론회

이어 김용하 충남대 교수의 ‘우주기상의 중요성과 국내외 우주기상 업무현황’ 주제발표, 엄원근 기상청 관측기반국장의 ‘기상청의 우주기상업무 정책 방향’ 주제발표,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엄원근 관측기반국장은 ‘기상청 우주기상업무추진 로드맵(안)’을 소개하며, “1단계로 우주기상 정보전략과 우주기상 현업 도입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단계에서는 인프라 구축과 시험운영, 관측·수집 환경을 구축하며, 3단계로는 우주기상예보 서비스를 시행하고 우주기상정보를 국내외적으로 공동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우주기상의 중요성, 자료공유와 공동협력연구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우주기상 전문인력 양성, 관련 기관 협의체 구성 등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아래 글은 민경욱 한국과학기술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토론회의 주요 내용이다.

 

우주기상업무 발전을 위한 토론회

▲서애숙 기상청 국가기상위성센터장 = 몇몇 연구기관에서 우주기상에 대한 기초연구를 수행하고 있지만 위성운영과 현업연구 면에서 보면 상당히 부족하다. 기상청은 위성 연구개발 및 현업준비에 우선순위를 두고 관련 기관, 연구자들과의 협력을 요청한다. 기상청은 통신해양기상위성을 중심으로 고민하고 있지만, 기술이 개발되고 안정적으로 서비스 된다면, 국내의 여러 위성들의 운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독자적인 우주기상 관측위성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다목적 실용위성 1호, 과학위성 등 우리나라는 연구 차원의 우주기상 관측 경험이 있지만, 아직 현업단계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협력해서 독자적인 우주기상 관측위성을 개발한다면 우주기상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실질적으로 우주기상 감시와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통신해양기상위성의 후속으로 정지궤도 위성을 개발할 경우, 우주기상 탑재체를 같이 포함시키면 우주기상 협력과 뚜렷한 목표점을 갖고 갈 수 있다. 대한민국 전체 우주기상의 규모를 키우는 좋은 협력의 장이 되고, 지속적으로 만남의 장을 만들어 우주기상 개발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협력의 틀을 발전시켜 나갔으면 좋겠다.

 

▲유대선 전파연구소 이천분소장 = 소수 전문가만 논의하던 우주업무가 공론의 장이 마련됐다는 것은 우주기상이 그만큼 중요하고 일상생활에 가까이 왔다는 뜻이다. 전파연구소는 1966년부터 태양전파나 지자기 등 우주기상을 연구해 왔다.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전파, 우주기상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우주기상 자료의 공유 필요성에 전폭적으로 공감한다. 전파연구소는 축적된 자료를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으며, 군, 항공사, 선박회사 등 여러 관련 기관에 계속 제공할 예정이다. 2011년 말 완공을 목표로 제주도에 우주전파환경연구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센터가 발족되면 미국 SWPC(우주환경예보센터)와 실시간으로 자료를 주고받고, 전 세계의 기상자료를 즉각 수신하게 될 것이다. 2010년부터 방송통신위원회 직원을 SWPC에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우주기상이 중요하다는 공감대를 갖고, 자기 업무에 맞게 활용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서로 협력하자.

 

우주기상업무 발전을 위한 토론회

▲박영득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 우주기상 업무를 상당히 오랫동안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법제화 또는 정책화 되지 못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나라의 우주기상 인프라는 국제적으로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다. 자료를 공개해도 가져갈 사람이 없는 게 문제다. 무엇보다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확보하는 게 시급하다.

 

▲이상률 항공우주연구원 위성연구본부장 = 우리나라는 우주개발이 선진국보다 늦어 많은 부분이 하드웨어 중심이다. 우리나라는 인공위성을 설계해 개발하는 면에서 많은 발전을 했고, 개발자 측면에서는 우주기상관측위성을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 세부 핵심기술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고, 그 중 많이 뒤떨어지는 부분이 탑재체이다. 독자적인 우주기상관측위성과 관련하여 탑재체가 필요하다면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워야 할 것이다.

 

▲이기문 KBS 기상팀장 = ‘우주기상’이라고 하는데, ‘기상’이라는 단어가 적합한지 생각해봐야 한다. 우주기상업무 발전을 위한 정책이 실제 시행될 때는 왜 필요한가에 대해 확실하게 규정해야 한다. 현재 전파연구소와 한국천문연구원이 관측, 예보, 통보를 하고 있는데, 두 기관이 하고 있는 우주기상업무가 뭐가 문제인지, 향후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예상되는 부족함이 무엇인지 등에 대한 언급이 있어야 한다. 만약 한 기관에서 통합적으로 우주기상예보업무를 한다면 어떤 기관이 하는 게 바람직한지 논의돼야 한다.

 

국민과 관련 기관에 대한 통보 업무를 100여 년 동안 해왔고, 이와 관련한 인프라와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게 기상청의 큰 장점이다. 만약 기상청이 관측, 분석, 예보까지 한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지 등에 대해 조금 더 논의하고 고민해야 한다.

 

▲오승준 SELab 대표 = 우주기상과 관련하여 여러 기관이 있지만 기관마다 특성이 다르다. 우주기상이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생각했을 때는 같지만 전파연구소와 천문연구원은 차별성이 있다. 지금까지는 개별적인 기관들의 연구에 그친 감이 없지 않다.

 

경험을 가진 전파연구소나 한국천문연구원, 기상청이 같이 하나의 협의체로써 의견을 모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주기상의 성과를 국민에게 어떻게 서비스 할 것이냐, 전달체계나 데이터 허브 역할을 어떻게 공유하고 하나로 통합할 것인가 하는 점이 과제이다. 토론회가 서로 다른 기관들이 시너지를 내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민경욱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 단순히 업무를 나누기 위한, 업무조정을 위한 협의체가 아니라, 우주기상의 규모를 키우고, 우리 자원을 극대화하고 넓히자는 측면에서 연구소와 학계, 이용자 등 관련 기관을 모아 협의체나 연구원을 만들 것을 제안한다.

 

문의 : 관측정책과 김무현 2181-0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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