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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국민 안전망 더 높일 지진 정보 서비스(2019.08.28)

작성일 08-09 조회수 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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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912일 경주, 2017년 포항 지진을 겪으면서 지진이 더는 남의 나라 일이 아니라는 데 모두 공감할 것이다.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지진에 대해 국민의 경각심과 관심이 커졌다. , 기상청의 지진 정보가 국민의 실생활에 더 중요한 의미로 다가서면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

 

지진에 대한 국민의 높은 관심에 눈높이를 맞춰 기상청은 지난 7월 하순부터 지진속보 감시영역과 지진재난문자 송출 범위의 확대, 규모 2.0 미만의 미소(微小)지진 정보 제공 등 다양한 지진 서비스를 시행함으로써 국민 만족과 신뢰를 높여 가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먼저, 지진속보 감시영역을 휴전선 북쪽 일부 영역까지 확대한다. 지금까지는 북한 일부 영역에 대해서 규모 5.0 이상의 큰 지진만 지진 조기경보라는 신속 정보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그 이하 규모의 지진에도 휴전선 이남 지역에서 충분히 흔들림을 느낄 수 있으므로 규모 4.0 이상의 지진까지 감시 대상으로 포함할 계획이다.

 

지진재난문자의 송출영역도 확대한다. 지난 419일 규모 4.2의 해역지진이 발생해 강원지역 주민들이 최대 진도 의 큰 흔들림을 느꼈으나, 발송 기준에 따라 지진재난문자는 송출되지 않았고, 그로 인해 국민 불안이 커졌던 적이 있다. 이 같은 사례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지진 피해 가능 범위를 재산정하고 관련 규정을 신속히 개정했다. 내륙 기준으로 규모 3.0 이상3.5 미만의 지진은 반경 35에서 50, 규모 3.5 이상4.0 미만의 지진은 반경 50에서 80로 확대되며, 규모 4.0 이상의 지진은 기존과 같이 전국으로 지진재난문자가 송출된다. 이로써 더 넓은 지역의 국민이 지진 발생 사실을 빨리 알게 된다.

 

그리고 미소지진에 대한 정보를 기상청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미소지진이란 규모 2.0 미만의 작은 지진을 말하며,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느끼기 어렵고 지진계로만 관측되는 지진이다. 그러나 최근 대도시 등 인구밀집 지역에서 미소지진에 대한 유감 신고가 종종 발생한다. 이러한 국민의 불안감 해소 차원에서 미소지진 정보를 기상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아울러, 지진의 규모와 발생위치 정보에 대해 신뢰 수준을 나타내는 오차범위 값을 함께 제공함으로써 지진 정보의 불확실성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또한, 지진에 관심이 많은 국민과 언론, 연구자의 수요도 고려해 단층운동 분석 정보와 같은 상세 정보도 홈페이지를 통해 추가로 제공한다. 한반도의 지진학적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지진 규모식은 7월부터 이미 적용, 시행함으로써 규모 정보의 정확도를 더욱 향상시켰다.

 

마지막으로, 피해를 발생시키는 지진파(S)가 사용자가 위치한 지역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예측시간과 지역별 상세 진도를 보여주는 사용자 맞춤 정보를 올 연말부터 제공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사용자가 설정한 위치가 대전이라면 대전에 몇 초 뒤에 지진의 진동이 오는지 모바일 앱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이 서비스가 시행되면 지진에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데 매우 유용할 것이다.

 

지진은 한번 발생하면 사회적·경제적으로 큰 피해를 남긴다. 특히, 지진을 직접 겪은 주민들에게는 심리적 불안감(트라우마)이 각인돼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는다. 기상청에서 이번에 새롭게 시행하는 지진 정보 서비스를 통해, 예측할 수 없는 지진 재난으로부터 국민이 더욱더 안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앞으로도 기상청은 선진 기술 개발과 새로운 지진 서비스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지진에 대한 국민 안전망 구축에 앞장설 것이다.

 

기상청장 김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