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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지진·지진해일·화산이 실제로 발생한다면? 집콕 재난영화 3편 추천

작성일 08-11 조회수 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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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지진해일·화산이 실제로 발생한다면? 집콕 재난영화 3편 추천

대규모 지진과 지진해일, 화산폭발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자연재해인데요!
그래서 나와는 먼 이야기로 생각될 수 있지만, 한번 발생하면 초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대비해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본적도, 겪은 적도 없는 재난을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까..? 야외나 체험 활동하기 어려운 요즘. 집에서 영화를 통해 간접 경험을 해보는 건 어떠신가요? 실감나는 자연재난 관련 영화 3편을 시간순삭! 집콕 영화로 소개해 드릴게요:D

<샌 안드레아스>

2015년 6월에 개봉한 영화<샌안드레아스>는 태평양판과 북미판이 만나는 판의 경계에 위치한 샌 안드레아스 단층에서 규모 9.0의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면서 소중한 사람을 구하려는 내용의 영화입니다.

- 판구조론과 샌안드레아스 단층 -

<판의 경계와 이동 방향> (출처:「자연재해와 재난」 시그마프레스)

지진이 일어나는 원인을 이야기할 때 크게 판구조론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지진은 지구상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지각의 판 경계 부분에서 집중적으로 일어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구의 표면은 10~12개의 판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1년에 수~수십 cm의 속도로 천천히 이동하는데 이를 판구조론이라고 합니다. 움직이는 판이 서로 부딪히거나 포개지면서 판 내부에 힘을 축적하고 이러한 힘이 지각에 가해지면서 탄성한계를 넘어서면 약한 부분이 순간적으로 급격히 파괴되며 지진이 발생하게 됩니다.

<보존경계> (출처:기상청)

인접한 두 판이 서로 부딪히거나(수렴경계), 반대로 멀어지기도 하며(발산경계), 서로 다른 방향으로 엇갈리며 이동하기도(보존경계) 합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지역의 샌 안드레아스 단층이 대표적인 판의 보존경계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경계를 중심으로 왼쪽의 태평양판이 1년에 약 3~4cm 정도씩 북서쪽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많은 지진이 발생합니다.

<샌프란시스코 도심의 지진 피해>
(출처:https://www.britannica.com/event/San-Francisco-earthquake-of-1906)

미국 서부 지역에 규모 7.0~8.0 이상의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발상은 단순한 상상이 아닌 엄청난 피해를 남겼던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의 경험으로 학계의 주목을 받으면서 시작됩니다. 1906년 4월 18일 새벽 5시12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지역에 규모 7.8 지진이 발생하였습니다. 이 지진으로 샌프란시스코의 주민 3천여 명 이상이 죽고, 도심의 약 80%가 페허가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지진조사위원회가 결성되어 정밀조사 및 연구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미지질조사소(USGS)에서는 이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2030년 이전에 규모 6.7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70%정도에 이른다고 말합니다. 지진은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예측을 할 수 없다는 점이 더욱 무섭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해운대>

2009년에 개봉한 영화 <해운대>는 다른 나라 이야기로만 생각되었던 지진해일(쓰나미)이 부산 해운대를 덮치면서 겪게 되는 상황을 담은 영화입니다.

- 2004년 인도양 지진해일 -

<2004년 인도양 지진해일> (출처:게티이미지)

2004년 12월 26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에 의한 지진해일이 인도네시아에 내습하였으며, 30분 후에 아다남(Adanam)섬, 1시간 30분 후에 태국, 2시간 후에 스리랑카와 인도, 7시간 후에 몰디브와 아프리카 동부지역에 도달했습니다. 이 지진의 규모는 지진 발생 수분 후 8.0으로 계산, 한 시간 뒤엔 규모 9.0으로 추정되었으나, 최종적으로 9.1로 판단하여 1960년 칠레지진이 기록한 규모 9.5, 1964년 알래스카 규모 9.2 지진 다음으로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되었습니다. 도쿄 대학의 요시노부 츠지(Yoshinobu Tsuji) 연구팀은 인도네시아 반다아체(Banda Aceh)의 남부 해안가를 따라 지진해일의 파고가 24m 이상을 기록하였으며, 섬 지역에서의 처오름이 30m 이상에 달하고, 또한 지진해일의 평균 속도가 초당 13.72m를 기록하였다는 사실도 발견했습니다.
미국지질조사소에 따르면 사망자는 약 283,100명으로 이 중 3분의 1이 어린이였으며, 실종자는 약 14,100명에 이르고 1,126,000여 명이 거처를 잃었다고 합니다. 역대 지진해일 관측 사상 위 지진해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출처: 「지진해일의 이해」 국립기상연구소)

- 지진해일의 전파속도는 비행기만큼 빠르다? -
지진해일은 얼마나 빠르게 전파될까요? 지진해일의 전파속도는 바다의 깊이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수심이 깊을수록 전파속도는 증가하고, 수심이 얕아질수록 느려집니다. 파장이 수심에 비해 충분히 긴 곳(파장이 수심의 25배 이상인 곳)에서는 다음과 같이 나타냅니다.

따라서 수심 5,000m 정도의 깊이에서 지진해일은 시속 약 800km의 속도로 이동한다고 볼 수 있는데, 이는 비행기의 이동속도와 비슷합니다. 빠른 속도로 이동하다가 수심이 얕은 해안가로 올수록 전파속도는 느려지지만, 지진해일의 높이가 증폭되면서 범람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합니다.

<지진해일의 전파속도> (출처:기상청)

<백두산>

2019년 12월에 개봉한 영화 <백두산>은 한반도에서 제일 높은 산(높이 2,744m)이자 가장 큰 규모의 폭발을 일으켰던 백두산이 분화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다룬 영화입니다.

- 백두산 화산활동 역사기록 -

<백두산 화산분화 시기>
(내용:Volcano Discovery 분화기록 참고, 이미지 출처:기상청)

백두산(북위 41.98°, 동경 128.08°, 높이 2,744m)은 한반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폭발을 일으킨 화산인데요. 과거 고려시대인 약 946~947년에 화산폭발지수(VEI)* 7에 해당되는 대규모 분화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폭발로 분출된 화산분출물의 양은 83~117 km³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947년 이후, 총 16번의 화산분화 기록이 발견되었으며, 폼페이를 멸망시킨 베수비오 화산보다 약 100배, 아이슬란드 화산보다 약 1,000배 이상 강한 폭발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 화산폭발지수(Volcanic Explosivity Index): 화산폭발의 크기를 지수별로 나타낸 것으로, 화산분출물의 양, 폭발성, 화산재의 부피와 높이에 따라 0~8까지 9단계로 나뉨. 폭발지수가 한 단계 올라갈 때마다 분출물의 양은 대체로 10배씩 증가.

<표> 백두산 화산 분화 현황 (출처: 기상청)

조선왕조실록을 살펴보면 1702년(숙종 28년) 함경도 부령 및 경성에서 ‘하늘과 땅이 갑자기 캄캄해졌는데 연기와 불꽃 같은 것이 일어나는 듯하였고, 비릿한 냄새가 방에 꽉 찬 것 같기도 하였다. 큰 화로에 들어앉은 듯 몹시 무덥고, 흩날리는 재는 마치 눈과 같이 산지사방에 떨어졌는데, 그 높이가 한 치가량 되었다.’라고 백두산 화산과 관련된 기록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 백두산이 정말 폭발할 가능성이 있을까? - 백두산은 역사기록으로 남은 화산 중 가장 큰 규모로 추정되는 화산폭발을 일으킨 전력이 있습니다. 1903년에 마지막 분화가 있었으며, 2002년부터 2006년까지 미소지진의 증가와 지표 변위와 같은 화산활동으로 미루어보아 화산활동이 진행되고 있는 활화산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분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답니다.

<백두산 화산활동 추이분석> (출처:기상청)

백두산은 지리적 위치상 직접 관측을 통한 모니터링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으며, 위성영상을 이용한 원거리 관측이 가능합니다. 기상청은 백두산의 화산활동 수준을 모니터링하기 위해서 위성영상을 이용해 2017년부터 연 2회 지표변위와 온도의 연간 변화추이를 정기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2017년 이후 백두산에서 나타나는 특이한 변화는 없으며 화산활동은 안정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진, 지진해일 그리고 화산이라는 자연재해를 배경으로 하는 재난영화 3편과 더불어 영화를 보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과학적 지식과 궁금하실 수 있는 내용을 소개해드려 보았는데요~ 영화 속처럼 현실에서도 재난은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예측할 수 없다는 점 기억해주세요!
기상청에서는 날씨알리미 앱과 재난문자 등을 통해 신속하게 지진·지진해일 정보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재난정보를 확인하고 곧바로 대피할 수 있도록 행동요령 또한 미리 알아두세요!^^

지진화산국 페이스북 ‘영화속 자연재난 이야기 실제라면? 카드뉴스 링크
https://www.facebook.com/EarthTwist/posts/3716109978517409

날씨누리 홈페이지 ‘행동요령’ 링크
https://www.weather.go.kr/w/eqk-vol/baro/evacuation.do

지진화산국 페이스북 ‘지진행동요령’ 카드뉴스 링크
https://www.facebook.com/EarthTwist/posts/3617303898398018

* 저작권법 제28조(공표된 저작물의 인용)에 따라 정당한 범위 안에서 영화를 인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