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때 아닌 cp에 브로킹당해,

14호 태풍이 정체된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네요.

대만부근에서 이후 경로는, 9호 태풍 ´사올라´하고는 판이하게 다르죠.

세력이 더이상 발달하지도 못하지만, 해수온도가 고수온이라 그렇다고 감소하지도 않네요.

(태풍은 쉽사리 1008hPa 등압선을 뚫지도 크게 밀쳐내지도 못합니다.
그러니 cp와 mt 사이 기압골이 위치한 동해-일본 이쪽으로 진출을 못하겠죠.)

그래서 대만 동쪽에서 한동안 계속 정체돼 있나 봅니다.

"육상 예상 일기도"에서 일단 가장 먼저 많은 수정이 가해진 부분은, 이 14호 태풍이 아닌가란 생각이 듭니다.

곧바로 중국 내륙쪽으로 상륙하지 못하고, 해안선을 따라 서행-남하를 하네요.

그러다 보니, 14호가 만들어놓은 통로에 15호가 고스란히 딸려 오는 형국.

결론적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중국 내륙을 뒤덮은 이 cp가 얼마만큼 중국에 오랫동안 머무냐에 따라 15호 태풍의 궤도는 많은 수정이 일어날거라 봅니다.

이 덩치큰 고기압이 성질이 쉽게 변형되고 동쪽으로 물러난다면 한반도에 재앙이 닥칠지 모를 것 같습니다.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을 한다해도, 중국 내륙의 고기압이 중국내륙과 우리나라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준다면,

15호 태풍은 한반도를 탈없이 빗겨갈테지만,

이게 북동쪽으로 맥없이 빠져나간다면,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을 한들 시기적으로 8월말인 지금 태풍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고,

따라서 15호는 한반도에 많은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아무리 간단한 모델을 세워봤자 제 능력으론 정량적으로 계산할 능력이 안돼서 아무리 떠들어봤자 걍 썰밖에 안될테지만...

지금 현재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p.s : 이 고기압때문에 중국 내륙은 지금 완연한 가을날씨를 경험하고 있네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한여름 날씨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