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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도 어김없이 나오는 아열대드립 기사...

류용선 2011/07/09 조회수 8120

http://media.daum.net/breakingnews/view.html?=&newsid=20110708182410299

8월에 비 많이 오는 것을 이상하게 보는 매스컴의 선정적인 기사 때문에

7월 중순까지만 장맛비가 팍팍 쏟아지고 8월이 되면 봄,가을처럼 맑은 날씨가 길게 이어지다 비는 가끔씩 오는게

정상이었을 거라고 다들 착각을 많이 하는데, 1960년대 기상관측자료를 보면 절대 그렇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8월 상순 강수량>

1961 48.7mm
1962 119.9mm
1963 2.6mm
1964 99.0mm
1965 153.4mm
1966 135.6mm
1967 50.4mm
1968 82.1mm
1969 367.4mm

<7월보다 8월에 비가 많이 온 해>

1961년,1962년,1969년

지구온난화로 장마의 끝 개념이 사라지고 우기개념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런 말이 자꾸 나오는데,

옛날에도 결코 우리가 생각하는 장마의 끝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았으며, 여름 내내 비가 자주 오고 흐린

날씨가 이어지는 것은 지금과 똑같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맑은 날씨가 나타날 때는 대륙고기압에서 나온 이동성고기압이 우리나라에 중심을 둘 때인데,

한여름에는 이런 대륙고기압은 자취를 감추고 우리나라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기압골이나

저기압이 자주 통과하는데다 덥고 습한 공기가 늘 유입되니 비가 자주 내리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죠.

사실 장마의 끝이라는 것을 의식하게 된 것도 현대기상학의 장마전선 개념을 받아들이면서 나타난 것이지,

옛사람들의 체감으로는 대서 무렵부터는 날씨가 화창하다...이런 말이 없었고, 여름 내내 우기라는 것을

오히려 잘 알고 있었으며, 가을에 하늘이 높다는 말도 여름에 자주 흐리고 비가 오다가 가을이 오면 맑은

날이 많아지니 상대적으로 하늘이 높게 느껴진다는 표현이었습니다.

예전부터 그래왔던 우리나라 기후에 대해 새삼스럽게 장마의 끝이 사라졌다느니 말해대는 걸 보면

솔직히 어이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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