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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평균기온 최근 10년 -0.3∼3.3℃ 변화

등록일 : 2010/01/15 조회수 24573

기후변화이해하기Ⅴ

기상청(청장 전병성)은 기후변화에 대한 이해 증진과 대응을 위하여 24절기 기후변화에 대하여 분석하고 평가한 ‘기후변화 이해하기 V - 입춘에서 대한까지 -’를 발간하였다. 24절기는 1년에 걸친 태양의 위치에 의해 결정되는 천문학적 계절로서, 과거부터 우리 선조들은 24절기를 기준으로 농사를 지어왔으며 그에 맞는 세시풍속이 발달되어 왔다.

 

분석 결과, 지난 90년간 한반도 24절기 평균 기온은 과거(1919∼1948년)에 비해 최근 10년(1999∼2008년)에 -0.3∼3.3℃ 변화했다. 여름철 절기의 평균기온, 최고기온, 최저기온은 대체로 변화가 뚜렷하지 않으나, 겨울철 절기에는 상승 추세가 뚜렷했다.

 

24절기의 평균기온은 모두 해발고도가 가장 높은 대관령에서 가장 낮다. 평균기온이 가장 높은 곳은 입춘(2월 4일경)에서 곡우(4월 20일경)의 절기와 입추(8월 8일경)에서 대한(1월 20일경)의 절기에는 위도가 가장 낮은 제주도 서귀포이며, 입하(5월 6일경)에서 대서(7월 23일경)의 절기에는 남부 내륙 지역에 위치한 대구이다. 24절기의 평균기온은 대서에 6.5℃로 지역 간의 차이가 가장 작으며, 그 후로 지역 간의 차가 점차 커져서 대한에 14.5℃로 가장 큰 차이를 보인 뒤 다시 작아진다.

 

1919∼2008년 동안 24절기 중 봄, 가을, 겨울 기간에 해당하는 절기의 평균기온, 최고기온, 최저기온은 대체로 상승하는 경향이며, 최고기온보다 최저기온의 상승폭이 크다. 같은 기간 동안 여름 기간(7월∼9월 중순)에 해당하는 절기의 평균기온, 최고기온, 최저기온은 대체로 변화가 뚜렷하지 않다. 절기별 기후 특성 변화는 아래와 같다.

 

 

24절기의 평균기온 변화

 

△ 우수 = 우수는 눈이 비로 변하고 얼음이 녹아 물이 된다는 뜻을 지닌다. 1937∼1966년 기간에 비해 1979∼2008년 기간에 우수에 눈 현상이 나타나는 빈도는 7개 관측지점(강릉, 서울, 인천, 대구, 전주, 부산, 목포)별로 1∼8회 감소한 반면에 비 현상이 나타나는 빈도는 6∼9회 증가하였다.

 

△ 곡우 = 곡우는 봄비가 내려 백곡이 윤택해진다는 뜻이며, 이 시기의 강수는 못자리 마련 및 가뭄 해갈에 중요하다. 1919∼2008년 동안 곡우에 강수가 관측되었던 해의 빈도는 7개 지점별로 초기(1919∼1948년)에 비해 후기(1979∼2008년)에 변화가 없거나 2∼5회 감소하였다. 곡우의 강수량은 초기에 비해 후기에 2.3∼9.3 mm 증가하였다. 즉, 지난 90년 동안 곡우에 강수가 관측된 해의 강수량은 증가하는 경향이나 곡우에 강수가 관측되지 않는 해는 빈번해지고 있다. 따라서 농사에 필요한 물 확보를 위하여 적절한 물 관리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 소서 = 소서는 더위가 시작되는 시기로 우리나라에서는 장마전선이 오랫동안 정체되면서 비가 많이 온다고 한다. 1919∼2008년 동안 소서에 비가 내린 해의 빈도는 80회 이상으로 전 기간의 90% 이상의 소서에 강수 현상이 관측되었다. 1970년대 이후 소서에 강수가 관측되지 않은 해가 1∼6회로 비교적 자주 나타난다.

 

△ 대서 = 대서는 더위가 가장 심한 시기라는 뜻을 지닌다. 그러나 1919∼2008년 동안 한반도의 일 최고기온이 가장 높았던 날은 8월 10∼11일로 30.8℃이다. 즉, 최고기온의 일변화로 볼 때 가장 더위가 심한 시기는 입추 부근이라고 할 수 있다. 초기(1919∼1948년)에 최고기온이 가장 높았던 기간은 8월 1 수 3일(31.1℃)이며, 후기(1979∼2008년)에는 8월 1∼2일로 30.8℃이다.

 

△ 처서 = 처서는 더위가 물러나고 일교차가 커지는 시기이다. 1919∼2008년 동안 처서의 평균 일교차는 내륙에 위치한 서울, 대구, 전주 등에서 8.2∼8.6℃로 큰 편이며, 강릉, 인천, 부산, 목포 등의 일교차는 6.4∼7.2℃이다. 초기(1919∼1948년)에서 후기(1979∼2008년) 동안 일교차는 0.8∼2.2℃ 감소하였다.

 

△ 상강 = 상강은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는 시기를 의미한다. 강릉, 서울, 인천, 대구, 전주에서 상강 전에 첫서리가 내린 해의 빈도는 초기(1919∼1948년)에서 후기(1979∼2008년) 동안 2∼21회 감소하였다. 반면에 상강 후에 첫서리가 내린 해의 빈도는 3∼16회 증가하였다. 목포는 초기와 후기 모두 상강 후에 첫서리가 내렸다.

 

△ 소설 = 소설은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시기를 뜻한다. 강릉, 서울, 인천, 대구, 부산에서 소설 전에 첫눈이 내린 해의 빈도는 초기(1919∼1948년)에서 후기 (1979∼2008년)동안 1∼3회 감소한 반면 소설 후에 첫눈이 내린 해의 빈도는 0∼3회 증가하였다. 전주와 목포에서는 소설 전에 첫눈이 내린 해의 빈도는 3∼4회 증가하였고, 소설 후의 빈도는 2∼3회 감소하였다.

 

△ 대설 = 대설은 눈이 많이 내리는 시기를 의미한다. 서울, 인천, 대구, 부산은 1월에 최대 강설량 분포를 보인다. 서남부 지역에 위치하는 전주와 목포 역시 12월에도 비교적 강설량이 많으나 1월에 최대 강설량 분포를 보인다. 중부 동해안 지역에 위치한 강릉은 1월 말에서 2월 초의 시기와 2월 중순에 강설량이 많다.

 

△ 소한과 대한 = 1919∼2008년 동안 소한과 대한의 평균기온은 각각 -0.7℃, -0.9℃로 소한보다 대한 때의 평균기온이 0.2℃ 낮다. 그러나 지난 90년 동안 대한보다 소한의 최저기온이 더 낮았던 해는 51.4%, 소한보다 대한의 최저기온이 더 낮았던 해는 48.1%이다. 최고기온의 경우에는 대한보다 소한이 더 낮았던 해는 46.3%, 소한보다 대한이 낮았던 해는 52.9%이다. 즉, 대체로 대한보다 소한에 최저기온은 낮고 최고기온은 높았다고 할 수 있다.

 

문의 : 국립기상연구소 기후연구과 현유경 6712-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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