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초입인 6월 1일에 대관령에서 얼음과 서리가 관측됐다. 이날 관측된 얼음과 서리는 지난해에 비하여 33일 늦게, 평년에 비하여 얼음은 16일, 서리는 19일 늦게까지 나타난 것이다. 대관령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대관령의 최저기온은 영하 1.7℃를 기록했다. 기상대 노장의 잔디밭에 설치된 초상최저온도계로 측정한 초상최저기온은 영하 4.3℃였다.
한편, 5월 하순(5.21~5.30) 우리나라의 전국 평균기온은 16.7℃로, 평년(18.4℃)보다 1.7℃ 낮아 동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저온 현상이 나타났는데, 이는 1973년 이래 3번째로 낮은 값이다.
서울의 평균기온은 17.6℃로 평년(19.1℃)보다 1.5℃ 낮았다. 동해안 지방의 평균 기온은 15.4℃로 평년(18.2℃)보다 2.8℃ 낮아, 1973년 이래 가장 낮았다. 동해안 지방은 속초, 강릉, 울진, 영덕, 포항, 울산 기상대에서 관측하는 지역을 말한다.
동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저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5월 하순 초반에 저기압이 통과한 후 찬 오호츠크해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북동류가 유입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6월 2일 이후부터 점차 기온이 상승하여 평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겨울 이후 이상 저온과 일조 시간 부족이 계속되고 있으므로, 농작물관리와 건강관리에 특별히 유의해야 하겠다.
문의 : 기후예측과 김지영 02-2181-04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