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강원도의 대관령, 태백과 경북 봉화에서 올 가을 들어 첫서리가 내렸다.
서리는 공기 중에 있는 수증기가 냉각되면서 지면 부근의 물체에 얼음 형태로 붙어 있는 것이다. 기체인 수증기가 액체인 물방울로 변하면서 지면 인근의 물체에 맺히는 현상이 이슬이다. 이슬이 맺히는 온도보다 더 기온이 낮아지면 기체인 수증기가 고체인 얼음으로 승화되어 서리로 나타난다.
추석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더위를 느낄 정도의 따뜻한 공기의 영향을 받다가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와 기단(큰 공기 덩어리)이 바뀌어, 추석이 지나면서 쌀쌀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찬 공기가 내려온 상태에서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여, 밤하늘에 구름이 없기 때문에 강한 복사냉각(해가 진 뒤 열을 우주 밖으로 내보내면서 공기가 식는 현상)이 나타나 내륙 산간 일부 지방에서는 지면 부근의 온도가 0도 가까이까지 떨어지면서 올 가을 들어 첫서리가 내렸다. 앞으로는 태양에서 오는 에너지가 점점 작아져 기온이 떨어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서리가 내리는 지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관령의 오늘 아침 최저기온은 1.8℃를 기록했으며, 이날 서리는 작년보다 8일 늦고 평년보다 2일 늦게 나타난 것이다. 봉화는 오늘 아침 최저기온이 0.8℃로, 작년보다 7일 빠르고, 평년보다 9일 빨리 내렸다. 아침 최저기온 3.5℃를 기록한 태백도 작년보다 7일 빨리 서리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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