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북극 해빙(海氷) 면적, 역대 최소 가능
- 올해 북극 해빙 면적, 역대 최소 예고
- 북극 항로 예년에 비해 빨리 열려
[ 기사입력 2011.08.22.17:00 ]
북극 해빙이 심상찮다. 최근 북극 해빙의 변화를 살펴보면 올해 해빙 면적이 역대 최소가 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예년과 달리 랍테프해(Laptev Sea)의 해빙이 일찍 녹아 7월에는 쇄빙선 없이 북극 항로의 항해가 가능해졌다.
북극 해빙의 면적은 보통 3월에 최대가 되고, 9월에 최소가 된다. 올해 겨울철 북극 해빙은 3월 둘째 주에 최대 면적을 기록하였으며, 작년과 지난 8년간 같은 기간의 평균 면적에 비해 적었다. 이후 여름이 되면서 해빙이 감소하기 시작하여 8월 둘째 주에는 평년에 비해 한반도의 2배 정도 적은 면적을 나타냈다.
특히 올 여름철의 해빙 분포는 역대 최소 해빙 면적을 기록했던 2007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베링해-스칸디나반도를 잇는 북극 항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랍테프해(그림 1의 A 지역)의 해빙은 7월 중에 이미 녹아 예년에 비해 한 달 이상 빨랐으며, 2007년에는 일찍 녹았던 동시베리아해(그림 1의 B지역)의 해빙은 아직 녹지 않고 있다.
기상청(청장 조석준)은 위성을 이용하여 극지해빙을 감시하는 ´극지해빙 감시 및 분석시스템´을 통해 극지의 해빙면적과 표면성질의 변화를 분석하여 매주 최신 극지해빙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극지 해빙 분석을 위해 미국 Aqua 위성에 탑재된 마이크로파 센서(AMSR-E) 자료를 이용하였으며, 해빙 표면의 눈과 얼음의 물리적 특성이 물과 다르다는 점에 착안하여 해빙의 표면거칠기를 독자적인 방법으로 산출하였다.
□ 최근 북극 해빙 분포
그림 1. 최근 북극해빙 면적 분포(좌)와 2007년(역대 최저) 분포(우)의 비교
(A: 랍테프해, B: 동시베리아해)
□ 북극 해빙 변화 경향
그림 2. 최근 북극 해빙 변화 경향
(‘11년: 굵은 검은 실선, ’07년: 붉은 실선, 평균: 파랑 실선)
□ 북극 해빙 표면거칠기 분포 및 연 변화
그림 3. 최근 북극해빙 표면거칠기 분포(좌)와 표면거칠기의 연 변화(우)
(‘11년: 굵은 검은 실선, ’07년: 붉은 실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