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9일 남태평양 통가지역에서 규모 7.9의 지진이 발생하였으며 이로 인하여 지진해일까지 겹쳐 395명이 사망하였다. 또한 9월 30일에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파당시 인근에서 규모 7.9의 지진이 발생하여 1,100명이 사망하고 2,20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10월 8일에는 남태평양 바누아투 해역에서 규모 8.1과 7.0의 지진이 연속해서 발생했다.
통가와 인도네시아처럼 환태평양 지진대를 중심으로 강진의 발생빈도가 많아지고 피해 역시 심각하다. 환태평양 지진대(Ring of Fire)란 태평양과 인접하는 대륙이 충돌하는 거대한 지진대이다. 이곳은 지진 발생과 화산이 분포하는 환상 형태의 지역이다. 태평양의 해령으로부터 지각물질이 상승하여 수십 년에 몇 ㎝씩 이동하여 대륙지각 밑으로 들어가는 해구가 위치하는 곳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도 2007년 42회, 2008년 46회이던 지진은 2009년 들어 11월 현재 55회로 크게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대비 9회(19.5%), 지난 10년(1999~2008) 평균 41.3회보다 13.7회(33.1%)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해상 26회(서해 13회, 남해 8회, 동해 5회) △북한지역 12회 △대구·경북 9회 △전북 3회 △부산·경남 2회 등의 순으로 발생빈도가 높았다.
올해 11월까지 발생한 지진 중 규모 3.0 이상의 지진은 8회로, 과거 10년간의 연평균(9.1회)보다 1.1회 적었다. 지진계는 물론 사람도 뚜렷이 느낄 수 있을 정도인 유감지진은 올해 10회로 최근 10년간 평균 8.9회보다 1.1회 늘어났다.
요약하면 2009년 11월 말 현재, 지진횟수는 55회로 10년 평균보다 상당히 높은 수치이지만 규모 3.0 이상 지진은 평균보다 소폭 적고, 유감지진은 소폭 늘어나 전체적으로 최근 10년과 비슷한 경향을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지진발생횟수는 왜 늘어났을까. 기상청은 지진분석시스템의 업그레이드와 함께 지진분석 능력이 향상되어 사람이 느끼지 못하는 작은 규모의 지진도 관측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반도가 지진의 안전지대는 아니며, 언제 닥칠지 알 수 없는 지진의 위험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지나친 근심·걱정은 금물이다. 모의훈련을 실시하고,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철저하게 대비한다면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기상청은 지진 발생 시 지진속보는 2분 이내, 지진통보는 5분 이내에 발표하고 있다. 지진재해를 줄이기 위하여 개발 중인 국가 지진조기경보시스템이 구축되면, 2015년에는 지진발생 후 50초 이내, 2020년에는 지진발생 후 10초 이내에 통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최근 한반도의 연도별 지진 발생현황 -
구 분 | 1999 | 2000 | 2001 | 2002 | 2003 | 2004 | 2005 | 2006 | 2007 | 2008 | 2009 |
규모 3.0 이상 | 16 | 8 | 7 | 11 | 9 | 6 | 15 | 7 | 2 | 10 | 8 |
유 감 횟 수 | 22 | 5 | 6 | 9 | 12 | 10 | 6 | 7 | 5 | 7 | 10 |
총 회 수 | 37 | 29 | 43 | 49 | 38 | 42 | 37 | 50 | 42 | 46 | 55 |
문의 : 지진감시과 유용규 2181-0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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