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청(청장 장동언)은‘2024년 7월 기후 분석 결과’를 발표하였다.
□ [기온]7월 전국 평균 최저기온은 23.3℃로 평년(21.2℃±0.5)보다 2.1℃ 높았다(2위).
○ 비가 잦았으나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하며 우리나라부근으로 덥고 습한 남서풍이 평년보다 자주 불어 밤에도기온이크게떨어지지 않고 높았다.
※ 1973년 이래 7월 평균 최저기온 상위 순위(연도, 기온, 평년편차): 1위 1994년(23.4℃,+2.2℃), 2위 2024년(23.3℃, +2.1℃), 3위 2017년(23.0℃, +1.8℃)
※ 2024년 7월 평균기온/평균최고기온(평년대비, 순위): 26.2℃(+1.6℃, 5위)/29.9℃(+1.0℃, 12위)
- 특히, 7월 상순과 중순 흐리고 비가 자주 내리며 낮 기온이 크게 오르지 못하였으나,밤사이 수증기를 다량 함유한 고온의 공기가 남서풍을 타고 유입되었고, 수증기로 인해 밤 동안기온 하강을 둔화시켰다. <붙임 2 참고>
※ 1973년 이래 7월 상순~중순 기간 상대습도 순위(연도, 습도, 평년편차): 1위 2023년(86%,6 %p), 2위 1991년(86%,6 %p), 3위 2024년(85%,5%p)
- 하순 후반(25일 이후)에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가 우리나라를 덮으면서강한햇볕이 더해져 기온이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
-특히, 27일~31일에는 티베트고기압(약 12km 상공)도 우리나라 부근으로 확장하며, 우리나라 상공에는 고기압성 순환 중심에서 강한 하강기류가 더해져 기온을 더욱 높이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한 곳이 많았고,7월 일최저기온 상위 극값 1위를 기록한 지점도 많았다.
※ 전국 평균기온 산출 지점 62곳 중 7월 일최저기온 극값 최고 1위를 경신한 지점:(7월 31일) 강릉(30.4℃), (7월 29일) 속초(30.3℃), (7월 27일) 밀양(28.1℃) 등 총 15개 지점
○ 7월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4.3일(22위)로 평년(4.1일)과 비슷하였고,열대야일수는 8.8일(역대 1위)로 평년(2.8일)보다 약 3배가량 많이 발생하였다. 강릉, 포항 등 일부 지역에서는 7월 한 달의 절반이 열대야가 발생하였다.
※ 1973년 이래 7월 전국 평균 열대야일수 최다 순위(연도, 일수, 평년편차):1위 2024년(8.8일, +6.0일), 2위 1994년(8.5일, +5.7일), 3위 2018년(7.1일, +4.3일)
※ 2024년 7월 주요 지점 열대야 발생일수: 서울 13일, 강릉 17일, 포항 17일, 정읍 17일
□ [강수량]7월 전국 강수량은 383.6mm로 평년(245.9~308.2mm)보다많았다(10위).
○우리나라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기압골이 자주 통과하며, 북태평양고기압과 이 기압골 사이에 놓인 정체전선과 저기압이 발달하여 강수가 잦고 많았다.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과 수축을 반복하며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오르락내리락함에 따라, 지역별로 강수 집중 시기에 차이를 보였다. 7일~10일에는전북, 충청, 경북 지역, 16일에는 남해안, 17일~18일에는 수도권을중심으로 많은 양의 비가 집중적으로 내렸다.
※ 강수 집중 시기 많은 비가 내린 주요 관측 지점 및 누적강수량: [7월 7일~10일] 양화(충남부여군) 487.5mm, 함라(전북 익산시) 445.5mm, [7월 16일] 남해(경남 남해군) 207.1mm, 광양시(전남 광양시) 188.9mm, [7월 17일~18일] 판문점(경기도 파주시) 634.5mm, 백학(경기도연천군) 501.5mm
- 25일~28일에는 대만에서 중국 남부지방으로 북서진하는 제3호 태풍 ‘개미’와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며, 전국적으로 비가 내렸다.
○(정체전선 발달 관련기후학적 원인)7월에 많은 비를 뿌린 정체전선이활성화된것은열대 서태평양의 대류 활동과 북극의 적은 해빙의 영향을받았기 때문으로분석되었다. <붙임 3 참고>
- 북극 랍테프해 해빙이 평년보다 빠르게 감소하여(해빙면적 하위 3위)*, 시베리아부근 상층에서고기압성 순환이 발달하였고, 그 남쪽인 중국북부지역과우리나라 주변으로유도된 차고 건조한 기압골은 중국 중부지방에서접근하는 저기압과우리나라 주변 정체전선의 발달을 도왔다.
* 7월 북극 랍테프해 해빙면적 순위(하위, 1979년 이후): 1위 2020년(245.7×103km2), 2위 2021년(333.5×103km2), 3위 2024년(390.5×103km2), 4위 2014년(414.8×103km2), 5위 2011년(435.7×103km2)
- 열대 서태평양에서는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가운데 대류가활발하였다.상승한 공기가 대만 부근의 아열대 지역으로 하강하며 북태평양고기압은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하였고,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다량의수증기가 정체전선상으로 유입되었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지난 7월전 지구 일평균기온이 이틀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높은 기온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비가 오는 날에도 고온의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7월 열대야가 역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등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라며,“7월 하순부터본격적으로시작된 올여름 폭염과국지적으로 발생하는 집중호우에 대비하여,기상청에서는 이상기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국민의시각에서가치 있는기후분석 정보를 제공함으로써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