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충남권 가을철 기후특성] 평균기온·평균최고기온·평균최저기온 1위, 강수량 4위
[평균기온] 평년보다 2.9℃ 높은 16.9℃(1위) [평균최고/평균최저] 평년보다 각각 2.4℃/3.5℃ 높은 22.6℃/12.3℃(1위/1위) [강수량] 평년보다 146.9mm 많은 397.7mm(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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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방기상청(청장 박경희)은 ‘2024년 충남권 가을철(9~11월) 기후분석 결과’를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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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철은 9월 초부터 매우 높은 고온으로 시작해 전반적으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이어갔고, 9월과 11월 한 차례씩 많은 비가, 11월 하순에는 눈이 내리며 강수량도 평년보다 많은 양을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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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가을철 충남권 평균기온은 16.9℃로 평년(14.0℃)보다 2.9℃ 높았다(1973년 이래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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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중순까지 이어진 고온) 가을철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주변 상공에 고기압성 흐름이 형성되며, 강한 햇볕과 우리나라 남쪽으로부터 유입된 따뜻한 공기로 인해 기온이 크게 상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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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을철은 고온 현상 관련 여러 기록을 남겼다. 서산은 1973년 이후 51년 만에 9월 폭염이 발생했고, 금산은 1973년 이래 첫 9월 열대야가 발생했다. 높은 기온이 11월 중순까지 이어지면서 첫서리, 첫얼음도 평년보다 늦게 관측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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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량] 가을철 충남권 강수량은 397.7mm로 평년(250.8mm)보다 146.9mm 더 많았다(1973년 이래 4위, 평년 강수량의 159.1%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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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차례 많은 비와 10월 잦은 비) 9월 20~21일 제14호 태풍 ‘풀라산’에서 약화된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이틀간 많은 강수가 집중적으로 내렸다. 10월에는 전반적으로 상층 기압골이 우리나라 주변으로 자주 통과하며 비 오는 날이 많아(10월 강수일수는 평년대비 5.2일 많은 11.3일로 1위)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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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하순 첫 눈) 11월 25일부터 29일까지 영하 30℃ 이하의 매우 찬 공기를 동반한 상층(고도 약 5.5km 상공) 기압골(절리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11월 27일 충남지역에 첫 눈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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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학적 요인 분석] 우리나라 주변 및 북서태평양의 지속적으로 높은 해수면온도로 가을철 높은 기온이 유지되었다. 필리핀 부근 강화된 대류 활동 역시 가을철 고온 및 많은 강수량에 영향을 주었다. 북극진동이 강했던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는 기온 상승을, 북극진동이 약했던 11월 하순에는 기온 하강을 유도하였다. 한편, 11월 상순~중순 몽골 주변의 적은 적설은 대륙고기압 강도를 약화시켜 이 기간에 우리나라 기온을 크게 떨어뜨리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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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주변 높은 해수면온도) 9월~11월 가을철 내내 우리나라 주변 해역을 포함한 북서태평양의 해수면온도가 평년보다 1~4℃ 가량 높아 우리나라 주변 대기의 공기를 데우면서 기온 증가 효과가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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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1월 하순 서해상을 통과하던 찬 공기가 높은 해수면온도와 만나 큰 해기차로 인해 강해진 불안정과 풍부하게 증발한 수증기가 눈구름을 더욱 발달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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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부근 강한 대류 활동) 필리핀 부근 대류 활동이 증가하여 북쪽으로 전파되는 대기 파동(필리핀 부근 저기압 → 우리나라 부근 고기압)에 의해 우리나라 부근 중~하층에서 고기압이 발달하였다. 이 고기압 중심에 들어 강한 햇볕이 내리쬐거나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따뜻한 남풍 계열의 바람이 우리나라로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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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부근에서 대류 활동이 강화되며 올 가을철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한 태풍은 15개로 평년(10.7개)보다 4.3개 많이 발생했다. 9월과 11월 두 차례 태풍이 동중국해상을 지나 북상하였고, 우리나라 주변에서 약화되었지만 태풍에 함유된 많은 수증기가 우리나라에 유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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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진동)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북극 소용돌이가 평년보다 강해진 양상(양의 북극진동)을 보였다. 우리나라와 같은 중위도에서 동서 방향으로 흐르는 상층(고도 약 12km 상공 부근) 강풍대인 제트기류는 북극 소용돌이를 감싸고 있는데, 이 제트류가 중위도의 상층고기압에 밀려 북쪽으로 치우쳐 북극 소용돌이 내의 찬 공기를 북극 주변에 가두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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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하순에 들면서부터는 북극 소용돌이가 약해졌는데, 이로 인해 상층 제트기류의 동서방향 흐름이 약해졌다. 이에 따라 북극의 찬 공기가 남쪽으로 유입되고 대륙고기압이 발달하여, 우리나라 기온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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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주변 적은 적설) 11월 상순~중순 몽골 주변에서 평년보다 눈이 덮인 영역이 적었고, 이는 이 지역 주변의 지상 기온을 높이는 데 일부 기여하며 몽골 주변의 기온을 평년보다 1~3℃ 가량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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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고기압은 지상의 기온이 낮을수록 강하게 발달하는데, 몽골 주변 지상 기온이 높아 고기압 강도가 약했다. 이에 따라, 고기압 동쪽에서 북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불어오는 공기 역시 평년보다 덜 차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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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후 관심 사항] 가을철 높은 기온 경향을 이어가며 첫서리, 첫얼음, 첫눈이 평년보다 늦게 관측되었다.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일시적으로 떨어진날(11월 6~7일) 첫서리와 첫얼음이 관측되었고, 상층 찬 기압골의 영향을 받은 날(11월 26~27일)에는 첫눈이 관측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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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희 대전지방기상청장은 “올 가을철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9월에는 폭염이 발생할 정도로 더웠고, 따뜻한 기온을 유지하다가 11월 말에는 기온이 내려가면서 첫눈이 내렸습니다”라며 “최근 기후 변동성이 커진 만큼 대전지방기상청에서는 이번 겨울철에도 단시간에 급격히 발생하는 이상기후에 사전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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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세한 사항은 첨부파일을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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